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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가파도'-中산둥 '창다오'서 '탄소제로섬' 실험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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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둥 환경협력 20주년 기념 MOU 체결

대기오염 저감→기후변화 대응…협력 분야 확대

제주 가파도 청보리밭과 풍력발전기. 연합뉴스제주 가파도 청보리밭과 풍력발전기. 연합뉴스
제주도 서귀포시에 속한 작은 섬 가파도와 중국 산둥성의 창다오섬이 디젤발전기를 없애고 풍력과 태양광, ESS(에너지저장장치), 히트펌프만으로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탄소제로섬'에 도전한다.

제2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26) 참석차 중국 산둥성 옌타이를 찾은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28일 저우나이샹 산둥성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한-산둥 환경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과 산둥성 간 환경보호협력은 2003년 당시 골칫거리로 떠오른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실무논의부터 진행해 2005년 MOU를 서명하며 시작,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가 최초로 맺은 환경협력으로, 이후 산둥성을 포함한 중국 내 대기오염 다량 배출 지역(장쑤성, 베이징 등)에서 한국의 대기오염방지기술(집진, 탈황, 저감시설 등) 실증사업을 진행한 성과도 있다.

올해로 한-산둥 환경협력 20주년을 맞아, 기존의 대기오염 중심 협력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 기술·정책 협력까지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고 환경부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들어 대기오염 이슈가 양국 모두 많이 개선된 데 따라, 협력사업 범위를 보다 확대하고 내용을 구체화하자는 취지다.

가파도와 창다오에서의 탄소제로섬 협력 구상이 이 같은 구체적 협력의 일환이다.

산둥성은 2035년 탄소중립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개최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도 탄소제로섬(Zero Carbon Island·ZCI) 협력 캠페인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제주도 역시 2035년 탄소중립(Carbon Free Island·CFI)을 추진 중인 가운데, 시범사업으로 가파도를 1년 안에 탄소중립섬으로 성공시키는 실험이 도는 물론,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확대 개편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중요 과제 중 하나다.

가파도는 면적 0.84㎢(132가구, 201명 거주) 규모로, 산업통상자원부가 탄소중립섬 실험을 위해 내년 예산안에 220억 원을 반영해 둔 사업이 고스란히 기후에너지환경부 주무로 이관된다. 환경부는 한국에너지개발공단, 한국전력, 제주도와 협력해 부처 개편 즉시 탄소중립섬 밑그림을 그리고 협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2011~2016년 한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가파도의 탄소중립을 이번엔 실현해 보겠다는 포부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전날 옌타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산둥 환경협력 20주년 행사'에서 "지난 20년간 (한국과 산둥성은) 변함없는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대기질 개선, 환경기업 교류, 기술협력 등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다"며 "현재 인류는 기후위기라는 문명적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산업문명의 한계를 넘어 탈탄소 기반의 녹색 문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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