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제공지난달 생산은 제자리걸음에 그친 가운데, 소비와 투자는 나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4.5(2020년=100)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0.7%, 1.2% 감소했던 전산업 생산지수는 6월 1.6% 반등에 성공한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이번에는 광공업(2.4%)에서 생산이 늘어난 반면 서비스업(-0.7%), 건설업(-6.1%), 공공행정(-1.1%)에서 나란히 생산이 줄어 보합을 기록했다.
광공업 중 제조업은 반도체가 두 달 연속 하락(-3.1%)한데다 식료품(-4.2%), 기타운송장비(-6.1%) 등도 감소세였지만, 전월에 크게 감소(-7.2%)했던 자동차가 21.2%의 큰 폭으로 반등하고, 의약품(11.0%), 전자부품(8.2%) 등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2.6%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은 전문·과학·기술(1.5%)이 반등에 성공하고, 숙박·음식점(1.1%), 운수·창고(0.5%) 등은 생산이 늘었지만, 전월 비교적 크게 증가했던 도소매(3.2%→-1.7%)와 정보통신(4.1%→-1.4%)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협회·수리·개인(-6.0%) 등에서도 생산이 크게 줄었다.
소매판매는 비록 의복 등 준내구재(1.0%)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월에는 준내구재와 나란히 증가했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9%), 가전제품 등 내구재(-1.6%)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4% 감소했다.
게다가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도 건축이 전월(-4.1%)에 이어 이번에도 큰 폭으로 감소(-6.8%)한데다, 전월 9.3% 증가해 건설업 상승세를 이끌었던 토목에서도 후퇴(-4.0%)해 6.1%나 감소했다.
투자부문에서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1.0%)에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변동폭이 큰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에서 증감이 엇갈렸던 6월(-15.2%)과 7월(15.9%)에 이어 다시 6.0% 투자가 줄어든 탓에 4개월 연속 감소하다 전월 반등에 성공했던 설비투자가 다시 1.1% 감소했다.
다만 향후 건설 경기를 보여주는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46.9%) 및 철도·궤도 등 토목(38.4%)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44.8% 증가에 성공했다.
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p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5p 상승해, 올해 들어 1월을 제외하고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