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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만원의 행복도 옛말'…밥·간식 가격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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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물가 전체 물가보다 가파르게 상승
'아이들 최애' 돈가스 25%·떡꼬치 11.3% 올라
"부모님과의 추억 있는 '휴게소 낭만' 사라졌다"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휴게소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7일간 이어지는 추석연휴 시작을 나흘 앞둔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느꼈던 '가성비의 낭만'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최근 4년 사이 고속도로 휴게소의 인기 메뉴 가격이 최대 25% 가까이 크게 오르면서 '만원의 행복'은 옛말이 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메뉴의 평균 판매가는 634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같은 달보다 12.5% 상승한 수치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8.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휴게소의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더 빨리 상승하며 서민들의 휴게소 식사 가격 부담을 부추기고 있다.

품목별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류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과거 8916원이던 돈가스류의 가격은 현재 1만 1218원으로 4년 전보다 25.1% 상승했다. 휴게소 음식 중 가장 높은 가격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돈가스류는 2023년 6월 이후 휴게소 상위 10개 메뉴 중 유일하게 1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고가 메뉴'로 자리 잡았다. 우동류도 5890원에서 6539원으로 18.1% 상승했으며 아메리카노는 4041원에서 4754원으로 17.6% 인상됐다.

휴게소 간식 역시 가격 상승이 적지 않았다. 남녀노소 즐겼던 대표 휴게소 간식인 호두과자는 4445원에서 5096원으로 14.6% 올랐고,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소떡소떡'과 같은 떡꼬치류도 3548원에서 3957원으로 11.3%, 핫도그류는 3780원에서 4206원으로 8.6% 오르는 등 휴게소 간식의 전 품목 가격이 약 11%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식사·간식류의 가격이 일제히 인상되면서 장거리 운전 중 잠시 멈춰 '저렴한 한끼와 간식'을 기대했던 서민들에게 휴게소의 소비가 이제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민 의원은 "휴게소에서 밥 한 그릇에 간식 하나만 해도 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며 "추석 귀성길에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 요인을 점검하고 합리적 가격 유도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식에 추석 장거리 이동을 앞둔 네티즌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음식을 안 먹을 수는 없으니 이젠 편의점으로 가야겠다", "부모님이 어릴 때 손에 5천원 쥐어주고 먹고 싶은 거 사오라던 휴게소의 낭만이 사라졌다", "왜 가격이 이렇게 비싸지는건지 이해가 안 된다"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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