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30일 공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의 무게추는 합병이후 소비자 불이익 최소화에 실렸다. 지난 6월 제출한 통합안이 공정위로부터 수정보완 요청을 받자 소비자 권익 보호가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은 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⓶원하는 시점에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의 전환 지원 ⓷우수회원 통합방안 ⓸마일리지 사용계획 확대로 나눌 수 있다.
아시아나 고객 '원한다면' 기존 방식 그대로 10년간 마일리지 사용 가능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기존 아시아나클럽 마일리지를 보유한 회원이 통합시점부터 10년간 구 마일리지 형태로 보유할 수 있도록 한 대목이다. 최근 마일리지 유효기간이 10년으로 제한되기 때문에 아시아나 구 마일리지를 고객들이 원한다면 유효기간 동안 기존 방식 그대로 어떤 불이익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보유한 고객들은 통합 뒤에도 기존 아시아나 공제차트 기준에 맞춰 대한항공 일반석 및 프레스티지석 보너스 항공권 구매와 좌석 승급에 쓸 수 있다. 대한항공은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고객들을 위해 통합 뒤 10년간 구 아시아나 공제차트 기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홈페이지에서 일반 항공권 구매 시 운임 일부를 마일리지로 최대 30%까지 사용할 수 있는 '복합결제 서비스'와 브랜드 굿즈, 일반 상품, 기내 면세 바우처 등 마일리지 쇼핑도 가능하다. 다만 기존 아시아나 공제차트 기준에 없는 일등석 등의 보너스항공권이나 좌석 승급은 불가능하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에는 없고 통합 대한항공에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통합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바꿀수 있다. 또 통합 후에 새롭게 적립되는 탑승 또는 제휴 마일리지는 모두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만 적립된다.
구 아시아나→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시 탑승마일은 1:1, 제휴마일은 1:0.82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은 언제든지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 내에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별도 관리메뉴를 신설해 언제든 전환이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마일리지 전환은 보유한 마일리지 전량을 전환해야만 하며 부분 전환은 불가능하다. 통합 후 10년 뒤에는 잔여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전량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된다.
마일리지 전환비율은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마일리지가 다르게 책정됐다. 탑승 마일리지는 1:1로 전환되는 반면 제휴 마일리지는 1:0.82 비율로 전환된다.
아시아나 우수회원은 비슷한 수준의 대한항공 우수회원으로 자동 전환
아시아나항공과 통합 대한항공 우수회원 등급.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노선수 비교. 대한항공 제공기존 아시아나항공의 우수회원(▲플래티늄 ▲다이아몬드 플러스(평생) ▲다이아몬드 플러스 ▲다이아몬드 ▲골드)은 유사한 수준의 대한항공의 우수회원 등급으로 자동 전환된다. 기존 아시아나항공에서의 우수회원 자격기간은 그대로 보장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우수회원을 3개 등급(▲밀리언 마일러 ▲모닝캄 프리미엄 ▲모닝캄)으로 운영 중이다. 통합 시점에 맞춰 기존 우수회원 혜택을 세분화하고자 스카이팀 엘리트 플러스 등급 혜택을 제공하는 모닝캄 셀렉트 등급을 신설할 예정이다
한편 구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이 스카이패스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하거나, 10년의 마일리지 별도 운영기간이 끝날 때 우수회원 등급을 다시 심사한다. 이 때는 기존 대한항공의 회원자격 실적에 아시아나항공 탑승 실적을 합산해 기존 고객이 보유 중인 우수회원 등급과 재심사를 통한 등급 중 더 높은 등급으로 최종 부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