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제공 "당신은 무엇을 믿나요?"라는 질문으로 타인의 가장 내밀한 순간을 기록해온 이예지 에디터가 첫 인터뷰집 '여자가 사랑한 여자들'을 펴냈다.
이 책은 배우 전도연·심은경, 뮤지션 김윤아·전소연·씨엘, 배구선수 김연경, 영화감독 이경미, 작가 정서경·김은희·최은영, 소설가 정보라, 미술감독 류성희, 댄서 모니카, 아나운서 강지영, 희극인 김민경 등 지금 이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15인을 만난 기록이다.
인터뷰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직면했던 편견과 제약, 그리고 이를 돌파해 온 과정에서 지켜낸 믿음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이후 "전성기를 놓친 적이 없다"고 말하는 전도연, "결핍이 나의 힘"이라고 고백하는 댄서 모니카, "여성성은 한정지을 수 없다"고 단언하는 소설가 정보라 등, 각자의 목소리는 곧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초상이 된다.
책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니라, 때론 좌절하고 흔들리면서도 자기 자신으로 서고자 했던 순간들을 담아낸다. 저자는 "우리에겐 더 많은 여성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며 "서로를 자극하고 응원하고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기록하고자 했다"고 전한다.
인터뷰집은 여성들의 용기와 연대를 넘어, 편견을 넘어선 자기 선택의 힘이 무엇인지 묻는다. 더 나아가 독자들에게도 "스스로를 끌어안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건넨다.
이예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3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