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제공'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던 경기 양평군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양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양평군 양평읍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양평군 공무원 A(50대·5급)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와 함께 근무하는 동료 직원들은 A씨가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자 자택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까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혹은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씨의 가족 회사 ESI&D가 2011~2016년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하면서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2016년 양평군 주민지원과에서 개발부담금 관련 행정을 맡고 있었다.
A씨는 2021년 해당 의혹이 불거지면서 수사를 받았지만,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무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특검팀에서 해당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면서 조사가 재개됐고, A씨는 주변인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남긴 유서에서도 특검에서 공흥지구 특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받았다는 내용과 함께 '괴롭다'는 등의 조사 이후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 유족 진술, 현장 상황 등을 종합할 때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