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개발 구역과 내륙을 잇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가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고속도로에 설치될 김제휴게소가 독특한 외양과 지역과 상생하는 서비스로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14일 CBS노컷뉴스가 고속도로와 휴게소 건설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공정률 98프로를 달성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는 깨끗이 닦인 도로 위로 설치를 기다리는 가드레일과 표지판등이 놓여있는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새만금과 전주 방향 도로 두 곳에 설치될 김제휴게소도 외부 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채, 내부를 꾸미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는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간 교통망을 구축함으로써 새만금 지역을 고속도로와 국도 등 주변도로와 연결해 물류 수송 및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8개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는 새만금-전주고속도로는 지난 2018년 착공을 완료한 후 7년 6개월이 넘는 공사 끝에 오는 11월 21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새만금-전주고속도로. 새만금개발청 제공
새로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전주에서 새만금까지의 운행거리가 이전보다 7.7km 단축돼, 기존 76분이 걸렸던 거리가 33분으로 줄어든다.
한국도로공사는 호남고속도로를 포함해 4개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새만금 개발 구역과 내륙 경제권이 연결돼 새만금의 잠재력이 현실화 될 것을 기대했다.
한국도로공사 새만금전주건설사업단 강요섭 차장은 "새로 개통되는 고속도로로 일평균 2만 4천대의 차가 지나갈 것이 예상된다"며 "통행시간 단축과 물류비가 절감돼 매해 2018억 원의 사회적 편익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의 효율성과 더불어 함께 설치되는 김제휴게소가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지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김제휴게소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 풀무원푸드앤컬쳐는 김제휴게소를 단순 휴게공간이 아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시흥 하늘휴게소 전경. 연합뉴스풀무원푸드앤컬쳐는 고속도로 위로 떠 있는 휴게소인 '시흥하늘휴게소'와 꽃을 형상화한 외관과 요리로봇, 무인배송서비스 등으로 유명세를 띈 '안산휴게소' 등 전국의 27개 휴게소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업체다.
업체는 휴게소 부지 인근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새만금방향에 설치된 휴게소엔 인근 백산저수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레이크시드(전망특화공간)을 설치해 자연 풍경을 보며 휴식을 취할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주방향에 설치된 휴게소엔 인근 녹지를 활용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풀무원푸드앤컬쳐 관계자는 "새만금방향 도로의 휴게소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기대감과 여유를 맞이하는 곳으로, 전주 방향 휴게소는 도시에 진입하기 전 완충지대로서 작용하는 공간이 되게끔 조성해 김제휴게소가 여행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공간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제의 특산품인 쌀을 활용해 김제휴게소만의 차별성을 확보하겠단 뜻도 밝혔다.
새만금방향 휴게소에 도정기를 설치해 당일도정한 쌀을 당일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성해 차별점을 두겠다는 뜻이다. 당일 도정한 쌀을 판매해 김제의 '지평선 쌀' 홍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김제휴게소 조감도. 좌측이 새만금방향, 우측이 전주방향. 풀무원푸드앤컬쳐 제공
업체 관계자는 "간식 매장과 식당 등에 김제 쌀을 활용한 메뉴를 도입할 예정이다"라며 "우수한 품질의 김제 쌀을 활용한 잡곡세트 등 쌀관련 제품을 판매한 김제시 고유상품 브랜드 '더 쌀랩'과 협업해 김제휴게소를 지역과 상생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평일 평균 1200~2천명, 주말 평균 3700~5500명의 고객이 휴게소를 이용할 것이라 예상된다"며 "김제시 등 지자체와 협업한 컨텐츠 등을 개발해 김제휴게소가 전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