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각종 비위를 수사 중인 3대 특별검사팀을 향해 "반인권, 반자유, 반헌법인 3대 특검은 지금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7일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의 구속 영장이 기각된 것은 조은석 특검(내란 특검)의 무리한 영장 청구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말했다.
최근 특검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국민의힘이 공세에 나선 것이다.
앞서 15일 법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가담' 의혹을 받고 있는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은 바 있다.
이에 송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검은 박성재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겠다고 할 뿐 아니라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우리 당을 내란죄로 엮기 위한 무리한 강압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검은 당장 오늘도 제가 근무하고 있는 원내대표실 직원을 불러서 장시간 조사를 이미 예고하고 있다"면서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문자 메시지를 갖고서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조작해 보겠다는 완전히 무리한 정치적 망상 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김건희 특검)의 수사에 대한 비판도 내놓았다. 송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은 이름만 김건희 특검이지 김건희 여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건들에 대한 별건 수사만 거듭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야당 의원들을 엮어서 구속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무리수를 거듭하다 보니까 결국 산후조리원에 입원해 있는 산모를 압수수색하는 만행을 저질렀고, 급기야 양평군청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적 강압 수사를 벌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송 원내대표는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인 김장환 목사와 이영훈 목사를 압수수색했다"며 "김장환 목사에 대해서는 소환 조사를 수차례 시도했고, 공판 전 증인 신문까지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흔이 넘은 원로 종교인을 상대로 너무 가혹한 인권 탄압을 하고 있다"며 "반인권, 반자유, 반헌법 3대 특검은 지금 즉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