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레베카. 한국배구연맹4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이 "모든 팀을 이기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레베카는 2025-2026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의 V-리그 복귀다.
16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개막 미디어데이 전 취재진과 만난 레베카는 "비시즌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빨리 새 시즌이 오길 바랐다"며 "새 시즌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레베카는 "김연경은 배구계에 큰 업적을 남겼고, 지난 시즌을 좋게 마무리했다"며 "흥국생명은 이제 새로운 시작이고, 리빌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내 스타일대로 팀에 에너지를 주고 싶다"며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로서 부담이 있지만, 그냥 좋은 에너지를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V-리그를 떠나있던 지난 4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레베카는 "많이 성장하고 배운 시즌이었다. 한국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많이 노력했다'며 "공격과 수비 모두 완성형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시즌과 다른 마음가짐과 태도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요시하라 토모코 흥국생명 감독이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감독님은 큰 비전을 갖고 있다. 매일 새로운 걸 코트에서 알려준다"며 "새로운 걸 배우면서 즐겁게 배구하고 있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선수들과도 잘 맞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내비쳤다.
새 시즌에는 친정팀 IBK기업은행을 상대팀으로 만난다. 레베카는 "어떤 경기든, 상대가 누구든 동등하게 대할 것"이라면서 "모든 팀을 이기고 싶다"며 이를 악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