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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장군 1600년 만에 잠 깼다"…가장 오래된 금동관 출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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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서 신라 장수 추정 인골·금동관 출토
신라 고분양식 변화와 군사력 연구 새 전기…APEC 기간 공개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부곽에서 출토된 갑옷과 투구 배치 상태. 주인공 인골과 순장자의 위치, 사람·말 갑옷 분포가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 경주시 제공'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 부곽에서 출토된 갑옷과 투구 배치 상태. 주인공 인골과 순장자의 위치, 사람·말 갑옷 분포가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 경주시 제공
1600년 전 신라 최고위층 장수의 무덤이 발견됐다. 무덤 안에서는 무사의 인골과 그를 따랐던 시종으로 추정되는 사람의 인골, 연대가 가장 이른 신라 금동관 등이 함께 출토돼 사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따.
 
경북 경주시는 20일 국가유산청과 함께 진행 중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과정에서 경주 황남동 120호분 아래에 있던 '황남동 1호 목곽묘'(덧널무덤)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구조와 유물로 미뤄볼 때 4세기 말에서 5세기 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무덤에서는 사람과 말의 갑옷·투구 일체, 금동관 일부, 남성 장수의 인골, 순장된 시종 인골이 함께 나왔다.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발견된 금동관 조각 출토 모습. 흙과 부식된 금속편 사이로 금동제 장식편이 확인된다. 경주시 제공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발견된 금동관 조각 출토 모습. 흙과 부식된 금속편 사이로 금동제 장식편이 확인된다. 경주시 제공
'황남동 1호 목곽묘'는 적석목곽분보다 앞서 조성된 무덤으로, 신라 고분 양식이 목곽묘에서 적석목곽분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무덤 안에서는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금동관 조각이 확인됐다. 또한 사람과 말의 갑옷과 투구가 온전한 상태로 출토됐다. 특히 말의 갑옷(馬甲·마갑)은 쪽샘지구 C10호분에 이은 두 번째 발견이다. 
 
역사학계를 이를 통해 5세기 전후 신라의 군사력과 중장기병 실체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덤 주인은 치아 분석 결과 30세 안팎의 남성 장수로 추정하고 있고, 함께 나온 인골은 그를 보좌하던 시종으로 보인다.
 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인물형 갑옷(인갑) 복원도. 경주시 제공경주 황남동 1호 목곽묘에서 출토된 인물형 갑옷(인갑) 복원도. 경주시 제공
발굴 현장과 유물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신라월성연구센터에서 진행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발굴은 신라 고분 형식의 변화와 초기 국가 체제의 위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를 맞아 신라왕경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에게 선보이게 됐다. 유적의 보존과 공개가 조화를 이루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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