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황선우(사진 오른쪽)가 마지막 주자로 스타트하는 장면과 황선우가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세 번째 주자 김우민이 기뻐하고 모습. 연합뉴스 강원도청 소속의 황선우(22)와 김우민(24)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4관왕에 올랐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계영 400m에 출전해 3분 11초 52의 새로운 한국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강원의 첫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자신이 맡은 100m를 47초 62로 마치고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의 레이스를 응원했다. 김우민이 48초 78, 양재훈이 48초 24로 선전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김영범이 46초 88로 역영했다.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짠 강원은 '실업팀'으로 계영 한국 기록을 깨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종전 기록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 지유찬, 이호준, 김지훈, 황선우가 은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 12초 96이다.
전국체전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사진 왼쪽)와 김우민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선우는 "경기 전에 팀 동료들과 '한국 기록 달성을 목표로 하자'라고 말하긴 했는데, 이렇게 3분 11초대 기록을 세울 줄은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어 "생각보다도 기록을 많이 단축해서 한국 수영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 92의 한국 신기록이자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또 이날(21일)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 57초 66의 한국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계영 400m를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무려 3종목의 한국 기록을 바꿔놨다.
김우민은 이날 오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6초38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또 지난 18일 자유형 1500m에서 정상을 밟았다. 19일에는 황선우(강원도청)와 남자 일반부 계영 800m 우승을 합작했다. 계영 400m까지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를 4관왕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