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이 21일 PO 3차전 뒤 인터뷰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이 벼랑 끝에 몰렸다. 18년 만에 가을 야구에서 만난 한화에 한국 시리즈(KS) 티켓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삼성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한화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4 대 5 재역전패를 당했다. 5전 3승제 시리즈에서 1승 2패로 벼랑에 몰렸다.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쳐야 할 판이다. 삼성이 4차전에서 이기면 하루를 쉰 뒤 24일 한화의 홈인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마지막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상대 선발 류현진을 잘 공략했는데 문동주 공략을 하지 못한 게 아쉬운 게임이었다"고 입맛을 다셨다. 삼성은 류현진에게 0 대 2로 뒤진 4회만 홈런 2방을 몰아치며 4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문동주에게 무득점에 막혔다.
박 감독은 "역전하면서 분위기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5실점한 게 아쉬웠다"면서 "구위 나쁘지 않았는데 공이 몰린 것 같다"고 짚었다. 후라도는 이날 7이닝을 던졌지만 4회 2점, 5회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후라도가 5회 흔들릴 때 불펜 투수를 당겨쓰기에는 고민이 됐다"면서 "한화 타선이 잘 쳤다"고 인정했다.
PO 4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삼성 원태인. 연합뉴스
4차전 선발은 원태인이다. 이번 삼성의 가을 야구에서 사실상 에이스다. NC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SSG와 준PO 3차전에서 6⅔이닝 5탈삼진 5피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실점 1개씩의 역투를 펼쳤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가 원태인이라 대전까지 가기 위해선 가진 전력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이어 "5차전까지 가는 게 목표라 헤르손 가라비토를 불펜으로 활용할지 회의를 해봐야 한다"면서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은 다 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