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박종민 기자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도피성 주호주대사 임명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이 24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장관이 해병특검에 소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출석하며 '당시 검사 출신으로서 출국 금지 해제에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신 적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상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조사 시에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의 출국 금지를 지시한 것은 맞는지' 묻는 취재진에게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박 전 장관은 '당시 이 전 장관이 피의자인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지', '이 전 장관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것이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박 전 장관은 이 전 장관의 도피성 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해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입건됐다. 그는 지난해 이 전 장관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박 전 장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한 경위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