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약, 스캠, 사이버 도박 등 국제적 불법 조직에 의한 초국가범죄 민생침해 사건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캄보디아 등지에서 성행한 온라인 스캠(사기)이나 납치·구금 등 범죄와 관련해 "한국인을 범죄 행위에 끌어들이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관계부처에 강경 대응 기조를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스캠·마약·사이버 도박 등 초국가범죄 대응 관계 장관 회의'에서 "범죄 집단이 한국에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이 같이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 외교부, 법무부, 국무조정실, 금융위원회,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 관세청 등 관계부처가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대포통장 추적을 위한 국세청 세무조사, 범죄수익 환수 등의 방안이 논의됐다.
국정원은 외교 채널 등을 활용한 정보수집, 인터폴을 통한 범죄 대응 방안 등을 보고했다.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차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하는 이 대통령은, 오는 27일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양자회담을 열고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다양한 양국 현안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