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내 개인투자자의 지난달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가 10월 중 순매수한 해외주식은 총 68억1천만달러(약 9조5천억원)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였다. 9월(27억7천만달러)과 비교하면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국 주식이 68억5천만달러로 대부분이었다.
AI와 빅테크 주식 매수 확대, 가상자산 선호 지속, 양자컴퓨터 투자 급증 등이 주요 특징이었다.
AI와 빅테크 주식 매수는 9월 16억2천만달러에서 10월 32억5천만달러로 크게 증가해 미국 주식 중 47.4%를 차지했다.애플을 제외한 M7 주식이 순매수 상위 50위 내에 포함됐다. 엔비디아와 메타는 각각 2위와 5위였다.
아이온큐, 컨텀컴퓨팅 등 양자컴퓨터 종목에는 7억7천만달러를 투자해, 전월 숏 포지션(아이온큐 인버스x2 ETF +1.1억달러)과 대비되는 흐름이었다. 가상자산 관련(인버스 ETF 제외) 종목 순매수는 9월 11억9천만달러에서 10월 14억9천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극내 개인투자자가 10월 중 순매수한 해외주식은 총 68억1천만달러로, 201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였다. 국제금융센터 제공미국 주식 외에는 홍콩 주식(3천만달러), 중국 주식(1천만달러) 등이 순매수로 전환됐다. 일본 주식(-6천만달러), 유럽 주식(-1천만달러)은 순매도가 지속됐다.
해외 채권의 경우 10월 1억8천만달러 순투자로 35개월 연속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월간 기준으로 2022년 11월 이후 최소 규모였다.
국제금융센터는 "AI 산업 낙관론과 함께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테크 업종의 선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며 "최근 국내 주식의 수익률이 해외주식을 크게 상회하면서 향후 해외주식 투자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