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경찰차와 사이드카. 연합뉴스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경호·안전을 총괄한 경호안전통제단(단장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이 203일간의 임무를 마무리한 뒤 5일 해단했다. 이들은 회의 기간 각국 정상과 대표단의 안전을 확보하고 회의장 인근 질서 유지를 맡았다.
경호안전통제단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다자간 회의 경험이 부족한 지방도시 개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부·경북 경주 준비지원단과 협의체를 구성, 초기 단계부터 경호·안전 의견 관련 소통을 통한 유기적인 협동 체계를 구축 및 시행했다"고 밝혔다.
경호안전통제단은 대통령경호처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 국방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총 2만 5천명이 투입됐다.
또 경주 APEC 회의장이 과거 다자 정상회의 개최지보다 규모가 작은 점을 고려해 별도의 출입용 ID카드 제도를 도입해 혼잡도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수십 대의 정상 모터케이드가 초 단위로 이동하는 복잡한 상황에서도 정상별 입·퇴장 시점을 실시간 조율해 매끄러운 동선을 확보했으며, 그 결과 영접 과정에서 일정 간격을 유지한 진입·퇴장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황인권 경호안전통제단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대한민국의 경호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며 "국민과 유관기관의 헌신이 완벽한 결과를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경호처는 이번 APEC을 통해 축적된 협업 노하우와 경호·안전 역량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뒷받침하는 품격 있는 경호체계와 통합 안전관리체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