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일 금의환향했다. 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해 월드시리즈(WS) 우승 무대를 밟았다.
이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운집한 팬들과 취재진 앞에 선 김혜성은 "긴 1년,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만 "올 시즌 내 점수는 30점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지만 나아갈 길이 더 많다"고 지난 1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100점을 채울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 1년 내내 MLB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일정에 대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과 관련해서는 "준비는 항상 한다. (대표팀에) 뽑아주신다면 열심히 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혜성. 연합뉴스김혜성은 WS 출전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내가 잘해서 WS에 출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WS 출전은 한국 출신 선수로는 드문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 있었다. 우승은 고등학교 이후 처음이었다"고 언급했다.
"WS 출전 기회가 없어 초조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초조하지 않았다"며 "모든 야구 선수가 다 경기에 나갈 수는 없다. 백업 선수가 엔트리에 포함되는 이유가 있다. 각자의 역할이 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내 역할은 백업이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구단의 플래툰 시스템으로 출전 기회를 제한받은 것에 대해 그는 "기용에 관해 실망한 적이 없다. 개인 성적이 좋지 않았을 때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MLB와 KBO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는 "(MLB에서의) 이동이 매우 힘들다. 투수들의 공도 다 빠르다. 심하게 변화하는 공도 많다"고 짧게 답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바 있다. 올해 1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정규리그 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된 후 WS 7차전 막판 대수비로 출전해 우승 순간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