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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움직인 글로벌 K팝 팬덤, 다음 목표는 '탄소 없는 콘서트'[기후로운 경제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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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기후로운 경제생활'은 CBS가 국내 최초로 '기후'와 '경제'를 접목한 경제 유튜브/라디오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의 대표 기후경제학자 서울대 환경대학원 홍종호 교수와 함께합니다. 매주 수/목/금 오후 9시 업로드됩니다. 표준FM 98.1mhz 목/금 오후 5시에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영상 내용은 '경제연구실' 채널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유튜브 CBS 경제연구실 '기후로운 경제생활'
■ 진행 :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대담 : 김나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

K팝 산업, 화려함 뒤에 드리운 '탄소의 그림자'
블랙핑크 공연 하루 3천 톤 배출…K팝도 탄소 다배출 산업
YG만 공연 탄소 공개, SM은 일부 앨범만 측정에 그쳐
인도네시아 팬이 만든 '케포플', 한국·유럽으로 번진 기후 연대
BTS 팬들, 현대차 '석탄 알루미늄' 계약 철회 이끌어
케이팝포플래닛 "공연 탄소 73%, 저탄소 콘서트로 전환해야"
빌리 아일리시·콜드플레이는 '재생에너지 공연', 한국은 아직


◆ 홍종호> 김나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 나와 계세요. 안녕하세요?

◇ 김나연> 안녕하세요.

◆ 홍종호> 케이팝포플래닛, 줄여서 케포플로 부른다고 하는데요. 어떤 단체고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김나연> 저희는 전 세계 K팝 팬들과 함께 기후행동을 하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지금 K팝 산업계나 K팝 아이돌들이 모델로 참여하는 기업 등 K팝과 관련된 산업계의 기후행동을 요구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조금 전 세계라고 했는데 다른 나라에 있는 K팝 팬들도 여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얘기인가요?

◇ 김나연> 네. 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저희 캠페이너분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 국가에 있는 팬들이랑도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김나연 캠페이너는 대학생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부터 활동했습니까?

◇ 김나연>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기후행동을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청소년기후행동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면서입니다. 그때 활동을 하다 보니까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해서 잘 모르고 또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의식이 많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였습니다. 그러다 제가 K팝을 좋아하기도 하고 K팝 팬들이 얼마나 화력이 강하고 잘 뭉치는지 알다 보니까 K팝 팬들이랑 같이 기후행동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다가가게 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케이팝포플래닛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홍종호> 중학교 때 활동했다는 말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와요. 김나연 캠페이너는 K팝 팬에서 시작한 겁니까? 아니면 환경 문제, 기후 문제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시작한 건가요? 아니면 그 둘이 같이 갔나요?

◇ 김나연> 처음엔 K팝 팬이랑 기후 문제를 같이 결합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어요. K팝은 그냥 팬으로서 좋아하고 있었고요. 그러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에게 기후위기를 알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기고 또 청소년기후행동에서 활동하게 됐어요. 그런데 케이팝포플래닛이 한국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 처음 시작됐거든요. 그때 인도네시아에 있는 K팝 팬이자 저희 캠페이너인 누룰이라는 분께서 먼저 시작해서 이런 방법이 있네, 하고 시작하게 됐습니다.

◆ 홍종호> 그렇군요. 한 5년 차 되는 것 같은데 5년 동안 해보니까 처음과 비교해 개인적으로, 아니면 운동 자체가 달라진 점이 있나요?

◇ 김나연> 제가 5년을 다 있었던 건 아닙니다. 처음에 중학교에서 시작한 후 고등학교 가서는 쉬다가 대학 들어와서 다시 시작했는데 한 2년 정도입니다. 그런데 제가 활동하던 완전 초창기 때를 생각해 보면 K팝 산업의 환경 문제라는 게 팬들 사이에서만 논의되고 있었거든요. 팬 플랫폼이나 SNS에서 정말 문제다,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하고 저희끼리 고민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지금은 많은 분이 문제를 알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어요. 저희도 활동을 열심히 하였고요. 작년에는 플라스틱 앨범 쓰레기에 관해서 캠페인을 했었는데 이 문제가 국감에서 얘기되기도 하고 많은 기사에서 다뤄지고 있고요. 그래서 이제는 정말 많은 분이 문제를 알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홍종호> 김나연 캠페이너는 일찍이 K팝과 기후 운동을 결합했고, 또 여기에 참여하는 분들은 인식이 분명한데요. 일반적으로 조선, 자동차, 철강, 반도체 산업에서 전기를 많이 쓴다는 것에는 인식이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K팝은 음악을 만드는 거고 음악 공연하는데 여기에서 탄소 배출이 왜 그렇게 많이 되는 거지, 그냥 전기 좀 쓰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문제의식을 좀 얘기해 주세요.

◇ 김나연> 네. 당연히 다른 큰 산업과 비교하면 탄소 배출량이 적을 수밖에 없지만 음악 산업계에서도 탄소 배출량이 그렇게 적게 나오는 건 아니에요. 2007년 연구 결과를 보면 영국 음악 산업계에서 배출되는 탄소가 54만 톤이었어요. YG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블랙핑크가 하루 공연을 했을 때 3천 톤 정도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54만 톤을 계산해 보니까 가솔린 승용차 약 12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양이더라고요. 이렇게 보면 실질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없는 건 아니에요.

기후위기 시대에 일단 할 수 있는 것부터 어떤 분야라도 먼저 시작해야 하지, 어떤 게 우선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K팝 팬들 대부분이 10대, 20대로 기후위기 직격탄을 맞을 세대들이잖아요. 이 세대들이 ESG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소비할 때 ESG 가치를 신경 쓰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K팝 팬들이 이 세대로서 해당 문제들에 대해서 계속 이의 제기를 하다 보니까 K팝 업계, 산업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팬도 소비자니까요.


◆ 홍종호> 여기서 추가로 질문드리고 싶은 것은 음악 산업이라고 했을 때 스튜디오에서 음악을 만드는 작업도 있고 앨범 제작과 공연도 있잖아요. 가수가 전 세계 투어도 하면서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요. 그러면 유럽, 미국, 아시아에서 구름과 같은 팬들이 몰리잖아요. K팝 활동을 하는 과정, 그러니까 음악을 만들거나 움직이는 과정 또는 공연을 하거나 공연이 끝난 후 폐기물이나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면서 생기는 문제 등을 하나씩 점검해 가면서 확인하시나요? 그렇게 하면서 어디에서 탄소 배출이 많이 되니까 다르게 해야 하겠다, 하고 생각하신 게 있나요?

◇ 김나연> 네. 저희가 그 문제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2021년에 캠페인을 시작하고 몇 년 뒤에 처음으로 국내 4대 엔터라고 부르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ESG 보고서를 발간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SCOPE(스콥) 1, 2, 그러니까 사업장에서 직접적으로 탄소배출하는 것들, 예를 들어 녹음하고 이런 것들을 전부 포함하는 부분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엔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SCOPE 3라고 불리는 영역이거든요.

◆ 홍종호> 그 설명도 해 주세요.

◇ 김나연> 네. 외부, 즉 공연장이나 앨범 판매하고 버려지는 곳에서 대부분의 탄소 배출량이 나옵니다.

◆ 홍종호> 결국 대부분은 공연 과정에서 나온다고 판단하고 있군요.

◇ 김나연> 공연과 앨범 과정에서 나오고요. 지금 소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발표하기 시작했어요. YG의 경우에는 공연 관련한 탄소 배출량을 2022년 블랙핑크 공연부터 측정하기 시작했고요. 공연에서 쓰이는 전력량, 예를 들어 전광판이나 노래 틀 때, 조명 등에 쓰이는 것이나 온라인 공연에서 쓰이는 것을 다 측정하고요. 폐기물이나 관객 이동에서 오는 것도 측정해서 자료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SM도 측정했다고 얘기는 하는데 공개는 안 했고요. 앨범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니까 측정해야 하는데 아쉽게도 아직 많은 엔터테인먼트가 측정하고 있지는 않아요. 공연도 거의 YG가 유일하고요. 올해 발간된 보고서에서 SM이 처음으로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부터 고객들에게 배송되기까지의 탄소 배출량을 제일 잘 팔린 앨범 한 종에 국한해서 측정한 후 발표했어요. 지금 SCOPE 3를 더 많이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공개해야 할 타이밍이긴 합니다.

◆ 홍종호> 그래요. 이른바 국내 엔터계 빅4가 SM, JYP, YG, HYBE 4개잖아요. 아마 김나연 캠페이너가 그동안의 보고서도 검증했을 것 같아요. 방금 설명도 해 주셨는데 그중에서 제일 인상 깊다든지 이거는 업체가 잘했다 싶었던 거 있어요?

◇ 김나연> 네. 저희가 캠페인을 하고 나서 ESG 보고서가 계속 발간됐어요. 그러다 보니까 매년 ESG 보고서를 읽어보고 있고 올해 것도 다 읽어봤는데요. 제일 인상 깊었던 건 YG였어요. 왜냐하면 YG만 유일하게 지속 가능 공연 보고서도 발간하면서 탄소 배출량 측정한 것을 2022년부터 계속 공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홍종호> 공연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이러이러한 방법을 써야겠다, 이런 것도 보고서에 있나요?

◇ 김나연> 저희가 봤는데 탄소 배출량을 공개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줄이겠다는 내용은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해서 계속 확인하고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리고 2030년까지 지속 가능 공연을 국내외 모든 공연에 적용하겠다고 이야기한 게 인상 깊었습니다.

◆ 홍종호> 그때 지속 가능 공연이라면 무탄소입니까, 저탄소입니까?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폐기물, 쓰레기 정도 줄이겠다, 이런 건가요?

◇ 김나연> ESG 모든 부분을 포함하는데 환경 쪽은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저감하겠다라는 게 프레임워크에 포함되어는 있습니다. 그런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고 지속 가능 공연을 하기 위해서 어떻게 탄소 저감을 할 것인지 등에 관해서는 정리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 홍종호> 해외에도 이렇게 지구를 위해 활동하는 캠페인이 있는데 국내 K팝 팬들하고 해외 K팝 팬들 중 어디가 더 탄소 줄이기에 진심인 것 같아요?

◇ 김나연> 그 둘을 비교해서 누가 더 진심이라고 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내 팬분들도 정말 열심히 청원에 참여해 주시고 저희한테 응원 메시지도 보내주시고요. 해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해외 팬들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많이 활동하고 있어요. 인도네시아가 한국보다 K팝 팬이 많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K팝 관련한 트위터 게시물을 세봤는데 인도네시아가 1위, 그리고 한국이 4위입니다. 1, 2, 3위는 전부 동남아 국가에요. 인도네시아에 K팝 팬들이 정말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기후위기에 직접적으로 원인을 제공한 나라는 아님에도 그 피해는 고스란히 떠안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러한 인식을 가지신 팬분들이 어떻게 하면 더 참여할 수 있는지 열심히 물어보십니다. 또 청원이나 설문조사를 하면 열심히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 홍종호> 케이팝포플래닛 활동하면서 5년 동안 가장 보람 있었던 부분을 한 가지만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 김나연> 방금 말씀드린 대로 K팝의 환경 문제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다는 점이 되게 뿌듯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계셨던 팬분들께서 우리끼리만 이야기했었는데, 이렇게 나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얘기를 들어요. 그럴 때 뿌듯합니다.

◆ 홍종호> 혹시 아이돌 가수분들하고 직접 접촉할 기회도 있어요?

◇ 김나연> 그럴 기회를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고, 저도 접촉하고 싶은데 그럴 기회는 아직 없었습니다.

◆ 홍종호> 아이돌들이 관련된 한마디를 해주면 영향이 매우 클 거 아니에요.

◇ 김나연>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번에 콘서트 관련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아이돌들이 한마디 해 주어야지 영향력이 크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좋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움직이게 만든 경험이 있다고 얘기를 들었어요. 무슨 얘기죠?


◇ 김나연> 방금 말씀드렸던 대로 저희는 K팝 엔터테인먼트들에만 캠페인을 하고 있지 않아요.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BTS가 앰배서더였어요. 그래서 BTS를 모델로 해서 현대자동차의 지속 가능성, 친환경을 열심히 홍보했었는데요.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를 제작할 때 쓰이는 알루미늄을 인도네시아의 한 현지 기업, 아다로미네랄에서 공급받겠다고 하는 MOU, 즉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데 아다로미네랄에서 만드는 알루미늄이 석탄화력발전소를 통해 생산된 전기로 만들어지는 거였어요. 2029년까지는 신규 석탄 발전소로 전기를 공급받고 2029년부터 수력 발전이 포함되는 구조였는데 현대자동차에서 이 알루미늄을 저탄소 알루미늄이라고 명명했던 거예요.

그래서 K팝 팬분들, 특히 인도네시아 BTS 팬인 아미 분들이 이걸 보고 그린워싱이라고 이야기하셨어요. 그러면서 저희가 2023년에 열심히 캠페인을 진행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초에 현대자동차가 관련 업무 협약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어요. 현대자동차가 직접적인 원인이 우리 K팝 팬들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측에서 K팝 팬들의 우려와 걱정을 계속 고민하고 신경 쓰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에 팬분들의 힘이 어느 정도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도 업무 협약이 중단된 건을 보고 자국 내에 있는 공급망을 탈탄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하더라고요.

◆ 홍종호> 정말 BTS의 영향력이 막강하긴 하네요.

◇ 김나연> 네. BTS도 있지만 저희는 인도네시아 아미 분들의 영향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그래요. 좋아요. 방금 콘서트 중에 탈탄소, 저탄소 언급을 하셨는데 예를 들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어떻게 하면 공연을 하고 다 즐기면서도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요.

◇ 김나연> 일단은 공연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이 매우 커요. 음악 산업 탄소 배출량의 약 73%가 공연 라이브 이벤트에서 배출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음악 관련 산업계를 전환하려면 정말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크게 5가지 정도로 요구 사항을 정리해 봤습니다.

◆ 홍종호> 짧게 말씀해 주세요.


◇ 김나연> 네. 첫 번째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공개하는 것, 두 번째는 재생 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것, 세 번째는 아티스트가 음악 산업계의 환경 문제와 관련된 메시지를 전하는 것, 네 번째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폐기물을 관리하는 것, 그리고 다섯 번째는 관객이나 스태프가 이동할 때 가능한 저탄소 옵션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홍종호> 맞아요. 왜냐하면 팬들은 비행기 타고도 공연장에 가잖아요. 이럴 때 탄소 상쇄 제도를 사용한다든지 비행기를 타서 배출한 탄소를 다른 쪽으로 상쇄하든지 하는 노력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 김나연> 네. 그런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사실 상쇄는 직접적으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건 아니다 보니까 가능한 저탄소 옵션을 이용하도록 팬들도 스스로 노력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홍종호> 그럼 예를 들어 유럽 내에서는 비행기 안 타고 기차를 타는 것도 저감 방법이겠군요.

◇ 김나연> 주최측에서도 직접적으로 관여를 할 수는 없지만 외국의 사례를 참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국의 매시브 어택이라는 한 유명한 밴드는 팬들에게 대중교통 이용하도록 주차장을 아예 안 쓴다든가 아니면 기차를 타면 특별한 이용권을 준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팬들이 최대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 홍종호>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있네요. 케포플에서 그동안 저탄소 콘서트 캠페인 노력을 했잖아요. 해외는 어떤가요? 해외와 비교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김나연> 저탄소 콘서트 캠페인은 어제 웹사이트도 내고 보고서도 발간하면서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빌리 아일리시가 재작년에 미국의 대형 페스티벌인 롤라팔루자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공연을 하기도 했고요. 빌리 아일리시 투어 중에는 팬들에게 비건 옵션 음식을 제공한다거나 아니면 기후행동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 매시브 어택도 100% 재생에너지로 충전한 배터리를 이용해서 야외 페스티벌을 운영했었습니다. 콜드플레이도 응원봉 대신 자이로밴드 팔찌를 나눠주고 수거를 한다거나 관중이 뛰면서 전기를 생산해 내는 키네틱 플로어를 설치하거나 전기 자전거를 사용하게 하면서 팬들이 기후행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 홍종호> 그래요. BTS나 블랙핑크 등 국내 아이돌 그룹에서도 이런 얘기들이 나올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나연 케이팝포플래닛 캠페이너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나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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