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왼쪽)와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충남도 제공김태흠 충남지사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대통령이 지역까지 지정해서 공약한 부분들은 공모 같은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공모 방식 전환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천안시청에서 열린 언론인 간담회에서 "공약할 때 그 지역까지 지정했다는 것은 모든 국민에게 한 약속"이라며 "대통령 공약을 공모한다는 건 약속 위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보건복지부에서 내년쯤 공모하겠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아는데 공모로 가서는 안 된다는 부분을 강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도는 2023년 KTX 천안아산역 융복합 연구개발(R&D)지구 내 1만94㎡ 부지를 확보하고, 보건의료기술진흥원 일부개정안 국회 통과로 연구원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등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왔다.
2023년 12월에는 연구원 설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위한 정부예산 2억 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에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천안테크노파크 일반산단 8만 9114㎡ 부지에 생산 및 연구개발센터 신설을 약속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도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제20·21대 대통령과 도지사의 공통된 약속인 만큼, 정부의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연차별 계획에 따라 치의학연구원 천안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이날 민선 8기 4년차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천안시를 찾은 김태흠 지사는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조성 사업을 통한 '인구 100만'의 청사진도 제시했다.
천안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은 국립 축산과학원 종축장 부지를 활용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을 유치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숙원 사업이다.
천안 국가산단은 2023년 신규 후보지 최종 선정 이후, 지난해 11월 총 사업비 조정 완료에 따라 지난 9월 실시설계에 돌입했다. 이 산단은 종축장 이전이 마무리되면 착공할 예정이다.
산단 조성으로 기대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 14조2천억 원, 고용 유발 5만8천 명 등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천안이 인구 100만 대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을 케이(K)-반도체 벨트의 중심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천안·아산 연장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