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없는 강릉'을 위해 현장 일제 점검에 나선 김홍규 시장.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가 가을철 등산객 입산자 실화, 화목보일러 사용 및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등으로 가을·겨울철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 발생 요인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김홍규 시장은 13일 가을철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최근 산림인접지 화재 현장을 찾아 경각심을 갖고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날 산불 감시초소도 방문해 산불감시원의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산불감시원 및 읍면동 일선에서 현장 점검을 강화해 생활 속 화재 발생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 20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 예방을 위해 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가운데 영농부산물·쓰레기 소각산불, 건축물 화재, 담뱃불 실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산불 발생 원인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산불감시 초소를 찾은 김홍규 시장. 강릉시 제공이에 따라 시는 가을철 산불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인 입산자 실화로 인한 산불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1만 2929㏊의 산림에 입산통제구역을 설정하고, 18개 노선의 등산로를 폐쇄했다. 또한 140명의 산불감시원을 통해 입산자들의 화기 소지 및 흡연행위를 단속한다.
이와 함께 화목보일러로 인한 산불 발생을 줄이기 위해 화목보일러 지역담당제도 시행한다. 산불감시원 116명 및 이·통장 111명으로 구성된 지역담당자는 월 1회 이상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점검하고, 관리대장 작성 및 안전사용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재처리 미흡으로 인한 화재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산림에 인접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재처리용기 500개를 보급했다.
불법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 위험을 낮추기 위한 방안도 추진한다. 파쇄기 31대를 사용해 찾아가는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단 운영을 통해 인화 물질 제거를 시행하는 한편, 드론감시단을 포함한 산불 예방 순찰 활동을 강화함으로서 소각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선제적인 산불방지 활동으로 '대형 산불 없는 강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분들도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상생활 속에서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산불 없는 강릉'을 위해 현장 일제 점검에 나선 김홍규 시장. 강릉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