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주시와 후백제학회가 마련한 종광대 토성의 사적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발표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후백제의 유적이 대거 확인된 전북 전주시 종광대 토성을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전주시와 후백제학회는 13일 전주 글로스터호텔에서 전주 종광대 토성의 발굴 성과를 공유하고 역사적 가치를 살펴보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종광대 토성의 사적 지정 방향과 유적 활용, 보존 방안을 논의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6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 등이 진행됐다.
김대성 전북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의 조사성과'를 주제로 토성의 시굴 및 정밀발굴조사 성과와 학술적으로 검토해야 할 방향 등을 정리했다. 허인욱 전북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문헌기록으로 본 후백제 궁성의 위치'에 대해 발표했다. 허 교수는 후백제 왕성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로서 종광대 토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흥선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주 종광대 토성으로 본 후백제 도성의 범위와 구조'를 주제로 종광대를 비롯해 후백제 도성으로 알려진 발이산과 자만동, 오목대 일원의 발굴조사와 역사 기록을 공유했다. '전주 종광대 토성의 축조기법 검토'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심광주 한국성곽연구소장은 토성 축조기법을 분석하고 인근의 기자촌, 오목대, 발이산, 자만동 토성의 축조 양상을 비교했다.
차인국 조선문화유산연구원 팀장은 토성에서 출토된 기와를 중심으로 형태, 문양, 제작기법 등을 검토다. 강인애 원광대 교수는 종광대 토성의 현황과 지형, 성격을 바탕으로 보존과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전주 종광대 토성 유적. 전주시 제공종합토론은 이재운 전주대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전상학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실장과 조대연 전북대 교수, 이규훈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장, 유재춘 강원대 교수, 최정혜 전 부산복천박물관장, 한주성 한국전통문화대 교수가 패널로 나섰다.
전주시는 이번 학술대회 내용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으로 사적 지정 신청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이어 전북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사적분과)에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종광대 토성의 역사성, 진정성, 완전성을 바탕으로 사적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