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밤 임시예산안에 서명한 후 셧다운 종료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43일간 이어지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던 '셧다운'이 종료되면서 미국 연방정부가 13일(현지시간) 기능을 재개했지만, 업무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공원 재개방 등은 비교적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꾸준한 데이터 수집이 필요한 주요 통계지표 발표 등은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부 지출 감축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및 서비스 산업은 회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셧다운의 도미노 효과를 겪은 나머지 경제 부문도 적잖은 영향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국립 박물관과 동물원 등은 오는 14일부터 순차적으로 재개관돼 이르면 다음주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에서는 셧다운 이전 수준으로 항공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 약 1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려했던 '추수감사절(11월27일) 항공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당국은 지난 7일부터 40개 주요 공항의 항공편을 6% 감소시킨 것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안전하다고 판단하면 항공사가 전체 항공편 일정을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송전까지 갔던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은 다행히 곧바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셧다운 종료와 함께 수혜자들의 계좌가 몇 시간 내에 완전히 복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인 8명 중 1명, 즉 4200만 명이 식료품 구매를 위해 SNAP 혜택에 의존하고 있다.
소외 계층 가정과 아동을 위한 헤트스타트 유아 교육 프로그램은 재운영하기까지 최대 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셧다운 기간 동안의 주요 경제 데이터는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
셧다운으로 고용, 물가상승률, 소비 지출 등 경제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야하는 통계 기관들이 문을 닫으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취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셧다운 이전인 9월 경제 관련 지표는 곧 발표되겠지만, 10월 경제 동향은 경우에 따라선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편, 셧다운 기간 동안 급여 지급이 중단된 연방 공무원들에는 급여가 전액 지급되지만, 기관에 따라 밀린 임금이 지급되는 시기가 제각각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