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전시 중인 KF-21 위로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K-방산 주요 기업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둬들인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했다.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반영된 결과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한국 4대 방산기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 4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동안의 합산 영업이익인 2조 6589억 원을 약 8천억 원 웃도는 액수다.
3분기 누적 실적을 회사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매출 18조 2816억 원, 영업이익 2조 281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해당 기업은 올해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회사 한화오션의 실적이 연결돼 그 규모가 커졌다.
LIG넥스원의 누적 실적은 매출 2조 9022억 원, 영업이익 28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Ⅱ'를 비롯한 양산·개발 사업 등이 뒷받침되면서 올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을 이어갔다.
현대로템은 철도, 방산 분야 해외 수주 등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7382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의 같은 기간 누적 실적은 매출 2조 2297억 원, 영업이익 19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은 방산 수주잔고를 100조 원 가까이 쌓아두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30조 9959억 원이며, KAI와 LIG넥스원은 각각 26조 2700억 원, 23조 4271억 원에 달했다. 현대로템은 10조 7897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