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광주 제조업이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인 반면 전남은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줄어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는 광주·전남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9월 광주 제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29.3% 늘었고 수출은 43.6% 증가했다. 전기장비와 자동차 생산이 큰 폭으로 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8.2% 줄며 소비 부진이 계속됐다. 백화점 판매는 3.6%, 대형마트는 13.7% 감소했다. 승용차 신규 등록만 20.4% 늘어 내구재 중심의 소비 흐름이 확인됐다.
고용은 개선됐다. 9월 광주 취업자는 78만7천명으로 1만9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2.7%를 기록했다. 물가는 10월 기준 2.3% 올랐으며 음식·숙박 물가가 높게 상승했다.
전남은 흐름이 정반대였다. 9월 제조업 생산이 4.8% 줄었고 수출도 선박 등 기계류 부진으로 3.6%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19.6% 줄어든 1억4660만달러였다.
전남 소비는 더 위축됐다. 대형소매점 판매가 21.7% 감소했고, 미분양 아파트도 2915호로 늘었다. 고용 역시 취업자가 3천명 줄고 실업률은 2.4%로 상승했다. 전남 물가는 10월 기준 2.4% 오르며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는 제조업과 수출이 회복 흐름을 보이지만 소비는 여전히 약하고, 전남은 생산·수출·소비가 모두 둔화되고 있다"며 "지역별로 상이한 회복 패턴에 맞춘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