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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 "정부, 1980 사북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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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0 사북' 포스터. ㈜엣나인필름 제공영화 '1980 사북' 포스터. ㈜엣나인필름 제공
문성근, 백재호, 심재명, 임순례, 정지영, 최낙용 등 감독·작가·제작·배우·국제영화제 관계자 등 318명의 영화인이 영화 '1980 사북' 개봉을 계기로 여론화된 1980년 사북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 사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화인들은 19일 성명을 발표하고 "사북에서 벌어진 국가 폭력에 대해 정부가 당사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피해자 명예 회복과 구제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북사태는 1980년 4월 21~24일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동원탄좌㈜ 사북광업소 광부들의 총파업 사건을 말한다. 당시 노동자들은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고, 이후 2차 협상을 통해 파업은 종결됐다. 그러나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로 70여 명의 광부·부녀자가 경찰과 군대에 의해 연행되고 40여 명이 구속됐다.
 
이러한 사북사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1980 사북' 개봉 후 민주노총 태백정선지부, 시민언론 민들레, 전국역사교사모임 등 언론·노동·교육 단체를 비롯해 광주·마산·창원·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관 상영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영화인들은 "내란수괴 전두환의 계엄 시기였던 1980년 4월 강원도 사북 탄광촌에서 신군부가 광부와 그 가족들에게 자행한 국가 폭력은 참혹했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며 "사건의 발단과 악화와 은폐의 모든 국면에 국가 폭력이 행해졌음에도 정작 핵심 당사자인 국가는 피해자들에게 손 한 번 내민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인 백재호 감독은 "이번 영화인 성명은 영화를 통하여 확인한 사북광산노동자 가족들의 억울함에 조금이라도 함께 하고자 하는 영화인들의 마음"이라며 "이 캠페인이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사북사건에 대한 국가의 사과와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영화계는 국가의 사과와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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