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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부딪히는 순간 죽는 줄 알았다"…여객선 좌초 당시 긴박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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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가족들 걱정할까 연락도 못 했다"
SNS에도 여객선 좌초 당시 긴박함 빠르게 확산돼

지난 19일 밤 전남 신안군 장산면 해역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 해경 구조정이 접근해 승객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지난 19일 밤 전남 신안군 장산면 해역에서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에 해경 구조정이 접근해 승객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목포해양경찰서 제공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 267명을 태운 대형 여객선이 좌초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침수나 기울기가 없어 해경에 의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대형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승객들은 당시 순간을 "아찔했다"고 회상했다.
 
20일 오전 9시쯤 임시 숙소인 전남 목포시 한 호텔에서 만난 손민영(28)씨는 사고 직후의 공포를 잊지 못하고 있었다.
 
손씨는 "쾅 하고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을 때 진짜 큰일 난 줄 알았다"며 "가족들이 너무 걱정할까봐 처음엔 연락도 못 했다"고 말했다.

또 손씨는 "안내에 따라 구명조끼를 입고 대기했지만 계속 심장이 뛰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침수나 급격한 기울어짐은 없다는 설명이 들리자 그제야 조금 안도했다"고 말했다.

여객선 관계자들과 호텔 직원들은 '이제야 놀란 마음을 쓸어내린다'면서 승객들을 차례로 셔틀버스에 안내했다.
 

좌초 당시의 긴박함은 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확산됐다.
 
한 승객은 사고 직후 올린 글에서 "쾅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었다가 외딴섬에 기대 선 듯했다. 죽을 것 같은 공포에 구명조끼부터 챙겼고 지금은 갑판 위로 올라와 있다. 해경이 도착했다"고 적었다. 게시글에는 "얼마나 무서웠겠느냐", "부디 무사히 구조되길"이라는 댓글이 잇따랐다.
 
사고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발생했다. 제주에서 목포로 향하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2만 6546톤)가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 남방 해역에서 암초에 걸려 좌초하며 발생했다.
 
일부 승객은 갑판으로 대피했고, 임산부·어린이·노약자 등 40명이 먼저 구조됐다. 이어 승객 267명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
 
지역 의료기관에는 허리 통증·어지럼증 등 경미한 증세를 보인 승객 30여 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20일 오전 9시쯤 사고 여객선 승객들이 회사차량을 타고 임시 숙소인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떠나고 있다. 한아름 기자20일 오전 9시쯤 사고 여객선 승객들이 회사차량을 타고 임시 숙소인 전남 목포시 신안비치호텔에서 떠나고 있다. 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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