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올들어 3분기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냈다. 이들 기업의 9개월간 순이익은 1년 전에 비해 20% 안팎 각각 향상됐다. 코스피에서는 45개사, 코스닥에서는 133개사가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39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순이익은 152조3269억원으로, 전년동기 개비 25.8% 늘었다. 매출액은 2299조1183억원으로 5.4%, 영업이익은 179조5678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3분기 결산실적. 한국거래소 제공
매출 비중이 10.4%인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나머지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실적이 향상돼 있었다. 순이익은 126조7618억원으로 34.3%나 상승했고, 영업이익(2059조3498억원)과 매출액(156조404억원)도 각각 20.1%와 5.3% 신장됐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실적도 개선세가 뚜렷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순이익은 61조4002억원으로 한 분기만에 55.5% 상승했다. 영업이익(69조2163억원)은 33.0%, 매출액(783조4704억원)은 2.7% 각각 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를 거둔 상장사는 639개사 중 502곳(78.6%)으로, 전년동기 대비 13곳 줄었다. 이 가운데 457개사는 흑자가 지속됐고, 45개사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적자 상장사는 137곳으로 전년동기(124개사)보다 늘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6조5828억원 증가) 등 9개 업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고, 운송·창고(2조1686억원 감소) 등 11개 업종은 감소했다.
금융업의 경우 42개 상장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733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3분기만 따지면 2분기에 비해 943억원(0.7%) 늘었다.
코스닥에서도 3분기 실적 호조가 확인됐다. 코스닥 상장사 중 1217개사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34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영업이익(8조8358억원)과 매출액(213조2840억원)도 각각 9.7%, 6.7% 향상됐다.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2025년 3분기 결산실적. 한국거래소 제공
3분기만 따진 순이익은 2조8690억원으로 올해 2분기 대비 208.5%나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3조2458억원)과 매출액(72조4176억원)은 각각 4.67%, 1.38% 줄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흑자기업은 678개사(55.71%)로 전년동기 대비 32곳 줄었다. 흑자가 지속된 곳은 545개사, 3분기 들어 흑자전환한 곳은 133곳이었다.
업종별로 화학(505.68% 증가) 등 13개 업종은 순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전환했다. 반면 종이·목재(92.27% 감소) 등 10개 업종은 순이익 감소나 적자 지속·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