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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투어·시민행진·광주행…내란 1년 맞아 분주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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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현장 둘러보는 '다크투어'…3일엔 우원식 직접 해설
범여권, 국회의사당역 앞 '시민대행진'…李대통령 참석
민주, 12.3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 법안 제정 추진
취임 100일 맞은 장동혁…'계엄 사과' 불투명
재선 중심 모임 사과 준비…조경태 광주행, 한동훈 기자회견

국회를 비롯한 정치권이 12.3 내란 사태 1주년 기념행사 준비에 분주하다. 계엄 해제에 함께한 국민들의 기억을 되새기기 위해 3일 '다크투어'와 사진전 등 각종 행사를 열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저녁 범여권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일명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 행사를 주최한다. 여기엔 이재명 대통령도 참여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계엄을 사과하는 문제에 대해 여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당내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국회선 '다크투어', '사진전'…범여권은 시민대행진·민주화운동 추진

'비상계엄 사태 1년'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국회의 밤, 2시간 30분"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비상계엄 사태 1년'을 하루 앞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2·3 국회의 밤, 2시간 30분"이라는 주제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는 이날 계엄 해제 1주년을 맞아 국회 중앙잔디광장을 비롯한 경내에서 '빛의 민주주의, 꺼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한다.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다크투어'다. 계엄 당시 출입이 봉쇄됐던 국회 정문, 국회의장 월담 장소, 계엄군 헬기가 착륙한 국회 운동장, 국회 직원·보좌진들이 계엄군과 가장 극렬하게 대치한 국회의사당 2층 현관 등 주요 현장을 해설사와 함께 탐방한다. 5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데, 이날 하루 만큼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직접 해설자로 나선다.

국회 중앙잔디광장에서는 12.3 당일 계엄 선포부터 해제까지 주요 현장 사진을 전시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전시된 사진엔 계엄군의 국회 침탈과 함께 이를 막아내고 계엄 해제 가결을 이끌어낸 국회 구성원들의 노력, 국회에 지지를 보낸 국민들의 모습 등 일련의 과정이 담겼다.
 
이날 오후 4시엔 국회의사당 2층 정문(정현관)에서 의장단과 각 정당 원내대표,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수호 의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문구를 새기는 '글새김 제막식'도 열린다.
 
아울러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은 이날 오후 7시 여러 시민단체가 모인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기록기념위원회와 함께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12·3 내란외환 청산과 종식, 사회대개혁 시민대행진'을 공동 주최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행사에 참석하는데, 참가자들은 계엄 저지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연 뒤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현장에 나가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감사를 그 당시의 현장에서 직접 드리는 것이 여러 모로 의미가 있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해제를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기념하겠다고도 선언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세계가 인정한 빛의 혁명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화하겠다"며 관련 법률 제정 의사를 밝혔다.

장동혁 취임 100일에 사과할까…재선 모임, 조경태, 한동훈 등 사과·반성 예정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황진환 기자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황진환 기자
민주당이 이렇게 축배를 드는 동안, 국민의힘 쪽은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사태를 촉발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태를 틈타 세를 불린 극우 세력을 절연하는 문제를 명쾌하게 정리하지 못한 탓이다.

이 와중에 장동혁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는다. 통상 당 대표나 원내대표 취임 100일에는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소회와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는 일이 정치권의 관례이지만, 장 대표는 별도의 기자회견 등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이 공교롭게도 12.3 내란 1주년과 겹치는 만큼, 당 안팎에선 장 대표가 관련해서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특히 계엄 관련 사과나 '윤 어게인' 등 극우 세력과 단절을 선언할지도 관심이다.

지도부가 머뭇대는 동안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입장문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문에는 12.3 계엄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그 동안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 최다선이자 내란 정국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앞장서 주장했던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이날 개인 자격으로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관련 단체와 만나는 일정을 진행한다. 그는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언급하고 개인적인 입장과 반성 메시지를 낼 계획이다.

12.3 내란 당시 여당 대표로서 계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냈던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이 국회로 들어갔던 국회도서관 측 쪽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를 담은 입장문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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