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인구 지표가 반등을 보이고 있다. 10월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인구는 7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순유입됐다.
25일 국가데이터처의 인구 동향에 따르면, 경남의 10월 출생아 수는 12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09명)보다 11.4%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2.5%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다.
올해 10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만 보더라도 1만 1568명을 보이며 최근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는 일·가정 양립 여건 개선과 돌봄 운영 확대 등 출산 장려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내기 시작한 신호로 보고 있다.
경남의 인구도 개선되고 있다. 11월 기준 경남은 421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월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10월 408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9월 66명에 그쳤던 남해군의 순유입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소득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인 10월 387명에 이어 11월에는 871명으로, 두 달 만에 13배 이상 급증했다. 양산시도 189명, 거제시도 47명을 기록했다.
반면 순유출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경남은 2018년 5월 이후부터 일부 달을 제외하고 순유출이 지속됐다. 그러다가 지난 8월부터 순유출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순유출은 7411명으로, 2018년 5130명 유출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때(2022년) 1만 7502명이 경남을 떠나기도 했다.
지역의 미래인 청년 유출 또한 11월 누적 기준 8074명으로, 2018년 9620명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2020년에는 가장 많은 1만 7741명이 경남을 떠났다. 이후 2023년 1만 3641명, 2024년 9798명으로, 매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도청 제공
출생아 수 증가와 순유출 감소, 등록외국인 증가 등 이런 변화 탓에 경남의 총인구는 9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11월 기준 총인구는 332만 555명(등록외국인 11만 1695명 포함)으로, 9월 331만 9377명, 10월 332만 292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다.
이는 경기, 서울 다음으로 전국 3위 규모다. 다만 약 1년 전인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만 158명이 감소했지만, 감소 폭이 크게 둔화됐다.
도는 "긍정적인 인구 지표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 중심의 사업을 재편, 관리하고 민간 참여 확대와 의견 수렴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인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