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주 주지사. 연합뉴스지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였던 팀 월즈 미국 미네소타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주지사 3선 도전을 접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지금까지 미네소타를 최고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해온 일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선거 운동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3선 도전을 선언했던 월즈 주지사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진 이른바 '복지 스캔들' 여파이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연방·주정부가 지급한 복지·사회서비스 지원금(보육, 식량, 주택, 장애 관련 프로그램 등)이 대규모로 부정 수급·횡령된 정황이 대대적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 20대 유튜버가 미네소타주 정부지원금을 받은 보육시설 10여 곳이 유령 업체라고 고발했고, 이에 보건복지부는 이 주장이 일리 있다고 보고 일단 미네소타주에 지급하는 연방 보육 지원금 지금을 동결했다.
해당 보육시설 중에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운영하는 곳도 포함돼 있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마가(MAGA) 진영은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정부 복지 지원금 부정 수급 사기·횡령 조사 및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우리 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이제는 이 위기를 이용하려는 조직화된 정치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미네소타주를 넘어 전국적인 전방위 조사·수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대선 기간 공화당 후보들을 향해 "저 사람들은 이상해"(weird)라고 공격했고, 이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내 결국 부통령 후보에까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미네소타의 부패한 주지사는 아마도 임기 전에 사임할 수 있지만, 어쨌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매우 부도덕한 집단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 뿐 아니라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JB 프리츠커(일리노이),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들도 더 불성실하고 무능하게 일을 해왔다"고 덧붙여 민주당 주지사가 이끄는 다른 주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