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연평균기온 및 편차. 대전지방기상청 제공지난해 충남권은 역대 두 번째 더운 해로 기록됐다. 이른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진 데다,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등 폭염과 호우가 교차하는 이례적인 기후 현상이 잦았던 한 해로 분석됐다.
6일 대전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지난해 충남권 연 기후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권의 연 평균기온은 13.6도로 2024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최근 3년이 모두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월 평균기온도 2월, 5월을 제외하고 모두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여름철과 가을철 충남권 평균기온은 각각 25.9도와 16.0도로 역대 1,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6월 중순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높은 기온이 유지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충남권 폭염 일수는 27.8일, 열대야일수는 16.3일로 각각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년(폭염일수 10.2일, 열대야일수 6.2일)보다 폭염은 2.7배, 열대야는 2.6배 많은 수준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데다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열대야의 주요 기록도 경신됐다.
연강수량은 1488.6㎜로 평년대비 114.9%를 기록했다. 월별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었지만, 6월과 7월, 9월, 10월, 12월에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마철 기간 동안 강수일수는 12.8일로 평년(17.4일)보다 적었지만, 6월, 7월 중순 한두 차례에 걸쳐 많은 비가 집중되면서 장마철 강수량은 503.8㎜로 평년(353.9㎜)을 크게 웃돌았다.
2025년 여름철과 가을철 일별 충남권 평균기온. 대전지방기상청 제공여름철에는 무더위가 지속된 가운데, 7월 중순과 8월 전반 등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지며 폭염과 호우가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 강수가 좁은 지역에 집중되는 특징을 보이며 7월과 9월 서산과 서천에서는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넘기기도 했다.
박경희 대전지방기상청장은 "지난해 충남권은 연평균기온 역대 2위, 이른 장마 시작과 6월 폭염, 여름철 폭염과 호우의 반복 등 이례적인 기후 현상이 잦았던 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기후변화를 면밀하게 감시·분석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기상재해로부터 지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