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고상현 기자지난해 제주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연평균 기후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연평균기온은 17.3도로 2024년 17.8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월평균기온은 2월과 5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평년보다 높았고,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동안은 연속해서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은 26.4도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가을철 평균기온도 21.1도로 두 번째로 높았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하면서 6월 중순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났고 10월까지 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져 늦더위가 지속됐다.
폭염일수는 17.8일, 열대야일수는 63일로 평년보다 각각 4.6배, 2.5배나 늘었다. 서귀포에서는 역대 가장 이른 열대야(6월 29일)가, 제주와 서귀포에서는 가장 늦은 열대야(제주 10월 6일·서귀포 10월 13일)가 나타나 기록도 경신됐다.
2025년 제주도 평균기온. 제주지방기상청 제공반면 강수량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제주도 연강수량은 1350.8mm로 평년의 약 80% 수준에 그쳤다. 장마철 기간은 역대 두 번째로 짧았고, 여름철 강수량(315.3mm)도 평년(721.7mm)의 절반에도 못 미치며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이 같은 강수 부족으로 제주도 전역에 기상가뭄이 발생해 제주시에서는 연간 99일, 서귀포시에서는 58일 동안 약한 가뭄이 이어졌다.
눈일수는 23.5일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2월에 많은 눈이 내려 역대 2위(9.5일)를 차지했다. 지점별로는 서귀포시가 9일로 역대 1위, 제주시가 10일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17.7도로 최근 10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임덕빈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이른 폭염과 10월까지 이어진 늦더위, 단기간 가뭄 등 이례적인 기후현상이 잦았던 한 해였다"며 "기후변화 감시와 분석을 강화하고 방재 기관과 협력해 기상재해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