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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해결 본보기"…트럼프 야욕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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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국내문제로 선 그은 중국
여론은 "대만도 베네수엘라처럼"
"미국, 러시아 비판할 자격 있나"
러, 벌써 우크라 침공 정당성 주장

구글 지도 캡처구글 지도 캡처
서반구는 영국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본초자오선(경도의 기준선)의 서쪽 반구다. 지역으로 보면 아메리카 대륙, 유럽, 아프리카 서부 일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런 서반구에 대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돈로주의'를 내걸고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작명한 '돈로 주의'는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럽 국가들의 개입을 금지하고, 아프리카 대륙을 미국 영향력 아래 두려는 제임스 먼로 전 대통령이 외교노선(먼로주의)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것이다.
 
서반구를 안방화하겠다는 야욕의 첫 희생양은 베네수엘라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수부대를 투입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침실에서 끌어내 미국으로 압송해 법정에 세웠다. 마두로 대통령을 처벌하려는 이유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 반미노선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4월 베네수엘라 모나가스 주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유정에 달린 밸브에서 원유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2015년 4월 베네수엘라 모나가스 주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유정에 달린 밸브에서 원유가 떨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는 일찌감치 엑슨모빌, 걸프오일 등 미국 석유기업들이 진출했지만, 2007년 차베스 전 대통령이 석유산업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미국의 통제권에서 벗어났다.
 
대신 베네수엘라는 중국, 러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중국과 에너지·인프라·금융 등 분야에서 600건 이상의 양자 협정을 체결했고, 마두로 정권하에서 생산된 원유의 80%(지난해 11월 기준)는 중국으로 수출돼 왔다. 러시아와는 에너지·군사 협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최대 무기 수입국이기도 한 러시아에 대해 마두로 대통령은 "파괴할 수 없는 유대관계"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을 잡아다 가두면서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영향권으로 끌려들어 가는 모양새다. 대통령직을 대행하고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5일 미군 공격에 대해 지지 의사를 보이는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비상선포문을 게시했지만, 지난 3일처럼 저항의 의지를 보이지는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차 공격' 엄포에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팽창 야욕은 다른 서반구 국가를 겨냥하고 있다. 우선 베네수엘라처럼 반미 노선을 채택한 중남미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또 카리브해 등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거나 석유 광물 등 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에 대해 "사실상 붕괴 직전"이라며 "논의하게 될 대상"이라고 경고했다. 콜롬비아에 대해선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으로 보내고 있다.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 수도. 연합뉴스덴마크령 그린란드 수도. 연합뉴스
동맹국인 덴마크에 속한 그린란드를 향해선 "우리는 국가 국방을 위해 그린란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다시 야욕을 드러냈다. 그린란드는 석유와 희토류 등이 대량으로 묻혀있다.
 
트럼프의 탐욕이 다음 목표를 덮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백악관은 공식 SNS 계정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까불면 다친다"는 문구를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이러한 상황은 베네수엘라 작전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함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눈에 거슬리는 국가들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트럼프의 수법이 전 세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는 쳤지만, 이 두 국가들의 군사적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거나 위험한 도발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 공식 SNS 캡처백악관 공식 SNS 캡처
퀀텀 스트래티지의 데이비드 로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한 나라에 들어가서 점령할 수 있다면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못한 게 무엇이며, 중국은 왜 대만을 점령할 자격이 없는 것일까요"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전문가 말을 인용해 "중국은 미국의 공격을 활용해 대만, 남중국해 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SNS에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에 대해 "중국이 대만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좋은 본보기가 됐다"는 주장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각 나라는 다른 나라 국민이 자주적으로 선택한 발전의 길을 존중하고,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지켜야 하며, 특히 대국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중국은 대만을 다른 나라로 보고 있지 않다. 중국은 양안관계는 국제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고 나섰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그들(미국)에겐 러시아를 비판할 형식적인 구실조차 없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집무실에서 조만간 제거될 수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라"고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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