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소방본부 제공납골당 운영권을 두고 분쟁이 이어지는 전북 전주 자임추모공원 유가족들이 안정적 시설 운영을 요구하며 전북도청 앞에서 피켓 시위 등 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성에 참여한 유가족이 병원에 이송됐다.
6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전북특별자치도청 청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하던 A(60대)씨가 병원으로 이송됐다.
메스꺼움과 어지럼증을 호소한 A씨는 병원에서 수액 등 처치를 받아 회복중이며, 건강에 큰 무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피켓 시위 도중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청사 내부에 들어간 A씨는 청원경찰이 출입게이트 등을 막으며 자신들을 둘러싸자 "우리가 뭘 했길래 그러냐"라며 항의했고, 감정이 격해져 오전 10시30분부터 약 2시간 가량 드러누운 채로 농성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자임추모공원에 가족들을 안치시킨 유가족들의 "안정적인 시설 운영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져왔다.
앞서 자임추모공원은 재정 문제로 인해 납골당 소유권의 일부를 유한회사 영취산에 넘겼다. 그러나 '500구 이상의 유골을 안치하는 시설을 운영하려는 자는 재단법인을 설립해야 한다'는 장사법에 따라 재단법인을 설립하려 했으나 전북도의 허가를 얻지 못한 영취산은 시설 운영권을 얻지 못해 납골당을 폐쇄했다.
이에 유족들이 항의하자 납골당을 다시 열었지만, 시간제한을 두고 추모를 하게 하거나 청소 등 시설 관리를 하지 않아 유가족들의 불편은 끊이지 않았다.
시설 이용에 불편이 커지자 자임추모공원에 가족들을 안치한 유가족들은 협의회를 구성해 전북도와 전주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며 삭발 투쟁과 전주 시내 일대에서 상여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20일 납골시설 운영 안정화를 요구하며 상여 행진에 나선 자임추모공원 유족들. 심동훈 기자송인현 자임추모공원 유가족협의회장은 "A씨는 다행히 안정을 찾았고,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자식을 잃은 마음에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와 전주시는 행정의 오류를 인정하지 않은 채 피해자들을 방치하고 있다"며 "유족들은 안정적인 납골 시설 운영만을 요구하며 전북도가 응답할 때까지 26주째 이어온 피켓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