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 공정 경선 협약식 모습. 권소영 기자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내홍과 관련해 대구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시민에게 사죄 입장을 밝혔다.
지역 국회의원 12명은 10일 성명을 내고 "대구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잡음과 갈등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대구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정하고 깨끗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경선 과정이 과열 양상으로 치달으며 대구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하시는 여러 질책들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 협력해 '대구 원팀'으로 뭉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의원들은 "이번 경선은 단순히 후보 한 명을 뽑는 자리가 아닌 대구의 재도약을 위한 비전을 결집하는 과정"이라며 "후보들은 근거없는 상호비방보다는 대구 발전을 위한 정책 중심의 경쟁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종 후보는 낙선한 후보들의 핵심 공약을 적극 수용해 '대구 통합 공약'으로 승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컷오프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으로 당내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은 후보들에게 대구와 보수의 승리를 위한 결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당의 이름으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당의 어려운 순간에 개인을 앞세운다면 대구 시민들은 책임있는 정치인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와 대구시민을 개인적인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대구 시민들을 "한 당에만 표를 찍는 기계"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과를 촉구했다.
김 후보가 이 발언을 통해 "대구 시민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노출했다"며 "이는 호남 시·도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낸 데 대한 폄하와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 시민의 선택을 '지역주의'나 '폐쇄성'으로 치부하는 건 대구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김 후보는 대구의 민심을 왜곡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깎아내린 것에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