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독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책은 장편소설 '급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스24는 세계 책의 날(4월 23일)을 앞두고 1020세대의 문학 도서 구매 흐름을 분석한 결과, 소설·시·희곡 분야 도서 구매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2024년 38.1%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도 15.3% 성장했으며, 2026년 1~3월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6% 늘며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5년 10대 구매 도서 1위는 정대건의 장편소설 '급류'로 집계됐다. 이어 한로로가 쓴 '자몽살구클럽'(2위), 야귀자의 '모순'(5위), 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년이 온다'(8위) 등 한국소설이 상위권에 다수 포함되며 문학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20대 역시 자격증·취업 관련 학습서를 제외하면 '모순'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자몽살구클럽', '혼모노', '급류'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25년 10대·20대 베스트셀러. 예스24 제공
독서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서 나아가 리뷰 작성과 기록, 공유로 이어지는 '참여형 독서'가 확산되고 있다.
2025년 10대의 도서 리뷰 작성 회원 수는 전년 대비 54.2% 증가했고, 리뷰 수는 113.1% 급증했다. 20대 역시 회원 수 20.9%, 리뷰 수 35.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독서 기록 기능인 '사락 독서노트' 이용이 크게 늘었다. 2025년 연간 작성 건수는 전년 대비 149.3% 증가했으며, 10대는 22배, 20대는 5.7배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독서노트 작성이 활발했던 도서 역시 '혼모노', '소년이 온다', '모순', '칵테일, 러브, 좀비' 등 소설이 다수를 차지했다.
독서모임 참여도 확대되는 추세다. 예스24 독서 커뮤니티 '사락' 기준 2026년 3월까지 누적 독서모임은 약 2500개가 개설됐으며, 이 가운데 2025년에만 1280개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중 약 20%는 1020세대 중심 모임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 '텍스트힙' 검색 결과 캡처이들 모임은 특정 작품이나 작가를 중심으로 한 심화 독서, 공연·전시와 연계한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데이 리딩 클럽', '김청귤 작가와 '모순' 읽기' 등 일부 프로그램에서는 20대 참여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예스24 관계자는 "최근 1020세대는 단순 보상을 위한 리뷰보다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는 경향이 강하다"며 "기록 관련 도서가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오르는 등 '기록 습관'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3월 기준 도서 판매 역시 소설·시·희곡(16.3%), 만화·라이트노벨(14.6%), 가정·살림(13.1%)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독서가 하나의 세대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