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KLPGA 제공봄의 이예원은 역시 날카로웠다.
이예원은 봄에 유독 강했다. 2023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통산 첫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까지 통산 9승 가운데 3~5월에 6승을 챙겼다. 특히 지난해에는 4, 5월에만 3승을 거뒀다. 그리고 2026년 4월. 역시나 봄에 통산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26일 충북 청주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최종 12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
고(故) 구옥희으로 시작으로 KLPGA 투어 역대 16번째 통산 10승이다. KLPGA 투어 입회 후 1825일 만에 거둔 통산 10승. 역대 7번째로 빠른 10승 달성이다. 역대 1위는 705일의 신지애, 2위는 1254일의 구옥희, 3위는 1411일의 박성현이다.
이예원은 "항상 봄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기대를 했는데, 이렇게 진짜 우승하게 됐다. 통산 10승을 빠르게 달성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예원. KLPGA 제공
이예원은 스스로 봄에 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예원은 "첫 번째는 코스 상태다. 봄이라 아직 잔디가 올라와 있지 않은 곳도 있고, 그린 스피드가 빨라서 방어적인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그런 플레이를 잘해서 성적이 좋게 나온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번째는 체력적인 부분이다. 훈련을 다녀온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초반이라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아 자신 있게 경기를 해서 성적이 더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이예원이 가장 늦게 우승을 거둔 것은 8월이다. 지난해에도 무서운 페이스로 3승을 챙긴 뒤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봄에 인터뷰를 했을 때도 끝까지 지치지 않고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시즌이 끝날 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매년 체력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한다. 올해도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하반기의 나를 믿어보겠다"고 웃었다.
올해는 여름, 가을을 위해 체력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예원은 "한약도 먹고, 체중이 빠지지 않도록 음식도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힘들어서 시즌 중 운동을 거의 못했는데, 올해는 운동도 하고 유산소도 하면서 체력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