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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 극대화에 '빚투' 뛰어드는 개미들…당국은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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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 지난달 말 39조7천억→이번주 40조 넘어서…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큰손 개미도
투자자들, 초단기 매매 집중하며 선물 인버스 ETF 회전율 70%까지 올라…금융당국 "단기 매매로 거래비용 누적"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빌린 '신용융자' 잔고도 지난해보다 8조 증가…금융당국 "한도·이자율 등 신용융자 리스크 관리"

서울 시내의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서울 시내의 은행 ATM 기기. 연합뉴스
코스피가 역대급 불장을 이어가면서 너도나도 투자에 뛰어드는 과열 양상이 각종 데이터로 감지되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빚을 내 큰 규모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자 당국은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며 투자 쏠림이나 초단기 투자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마통' 뚫어 통 크게 투자하는 개미들

파죽지세의 코스피는 11일 4% 넘게 급등해 사상 최초로 7822.24로 마감했다. 지난 6일 7천피를 달성한지 불과 일주일도 안 돼 8천피 코앞까지 진격한 것이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이 쌍끌이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같은 역사적 불장에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는 개미들의 투자는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지난 7일 기준 40조 50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39조 7877억원 집계된 후 며칠만에 7125억원이 늘어났다. 마이너스 통장 전체 잔액은 2023년 1월 이후 40개월만에 최대치다.

1억원 이상 대량 주문하는 큰 손 개미들도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1억원 이상 주문에 나선 건수는 119만 315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달인 3월 102만 1744건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JP모건이 코스피 목표치를 1만으로 예측하고 현대차증권도 연말 코스피 전망치를 9750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장밋빛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 유동성은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6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130조 7천억원에 달했다. CMA잔고도 112조 700억원으로 증시 대기자금만 243조 4천억원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코스피 기준 지난해 12조 4천억원에서 지난 1월부터 4월에만 29조 6천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반면 은행권에 맡긴 여유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계속 감소해 돈이 예금에서 증시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7일 기준 696조 511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5013억원 줄었다.

금감원 "모든 투자가 성공한 것 아냐…신용융자 잔고 모니터링할 것"

연합뉴스연합뉴스
나만 투자에서 소외된다는 '포모(FOMO·소외 공포감)'가 국내 증시를 지배하면서 투자자들의 빚투 심리가 확산되자 금융당국이 단타·빚투를 경고하고 나섰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성과를 거두는 건 아니"라며 "보유종목과 투자방식에 따라 성과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4월까지 코스피 상장 종목 948개 중 276개(29.1%)는 하락했고, 코스닥 상장 종목 1804개 중 647개 종목(35.9%)도 하락하면서 종목별 양극화 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의 단기매매 성향이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달 국내 ETF 회전율은 21.58%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가지수 하락을 2배로 추종하는 선물 인버스 ETF는 회전율이 70%까지 올랐다. 회전율이란, 해당 ETF에 포함된 주식 10주당 7주꼴로 하루만에 주인이 바뀌는 걸 말한다. 회전율 지수가 높다는 건 투자자들이 초단기 매매에 집중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같은 단기 매매는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뿐만 아니라 투자자가 부담하는 거래비용이 누적돼 투자수익률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빚투'에 대해서도 증권사별 리스크 관리와 함께 필요 시 선제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돈의 총액을 뜻하는 '신용융자' 잔고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 4월말 기준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27조 3천억원에서 올해 4월말 기준 35조 7천억원으로 약 8조 4천억원 증가했다.

고객별로 자산과 신용정보 등을 고려해 한도와 이자율 등을 차등 적용하는 등 신용융자 리스크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황 부원장은 "최근 나타나고 있는 매매 회전율과 신용융자 증가 흐름 등을 감안할 때, 단기 시세차익 중심의 투자보다는 기업가치에 기반한 장기투자 문화 정착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장기투자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장기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투자수단 및 관련 제도 개선 과제 등을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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