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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로에선 거침없이, 도로에선 부드럽게…기아 '타스만'의 반전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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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 X-Pro 시승기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강력한 동력 성능
35도 경사도 여유롭게…DBC 기능 핵심
분리형·일체형 마운트 동시 적용…SUV 같은 승차감

기아 제공기아 제공
기아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시장 석권에 그치지 않고 호주, 중동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글로벌 픽업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는데, 충남 태안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그 진가를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다.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타스만 X-Pro'은 거칠 것이 없었다. 50cm 깊이의 도강도, 가파른 언덕도, 자갈로도, 진흙도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낭떠러지를 바로 옆에 둔 산악 험로도 공도처럼 부드럽게 주파했다. 전장 5410mm, 전폭 1930mm의 당당한 체격에 가솔린 2.5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오프로드 코스(언덕 경사로)를 오르는 타스만. 기아 제공오프로드 코스(언덕 경사로)를 오르는 타스만. 기아 제공
35도 기울기의 언덕을 여유롭게 치고 올라가 부드럽게 내려오면서 탁월한 구동력과 차체 안정성을 증명했다. 가파른 경사로를 내려올 때는 경사로 저속 주행장치(DBC, Downhill Brake Control) 기능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DBC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직접 밟지 않아도 차량이 스스로 제동력을 조절해 시속 수 킬로미터(km/h) 수준의 안전한 저속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내려오도록 돕는 첨단 오프로드 사양이다. DBC 덕분에 미끄러지기 쉬운 급경사 내리막길에서도 바퀴가 잠기거나 차체가 균형을 잃지 않아 시승하는 동안 브레이크 조작에 대한 부담 없이 조향에만 집중하며 안전하게 하강할 수 있었다. 비포장 내구시험로(그래블)에서는 기본 장착된 올-터레인 타이어가 뛰어난 접지력을 발휘했다.

산악 험로로 향하는 편도 약 42km의 일반 도로 구간에서는 반전 매력이 드러났다. 두툼한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은 일반 SUV와 다를 것이 없었다. 비결은 샤시 구조와 서스펜션에 있다. 타스만은 화물차 특유의 덜덜거리는 진동을 잡기 위해 샤시와 탑승 공간을 연결하는 부위에 충격을 잘 흡수하는 분리형 마운트와 단단하게 잡아주는 일체형 마운트를 함께 적용했다.

기아 제공기아 제공
여기에 도로 상태에 따라 출렁임과 진동을 조절해 주는 주파수 감응형 밸브가 탑재된 유압식 쇽업소버(충격 흡수 장치)'를 달았다. 자갈길이나 아스팔트의 미세한 잔진동을 만났을 때는 서스펜션을 부드럽게 풀어 진동을 매끄럽게 걸러내고, 방지턱이나 큰 웅덩이를 넘을 때는 탄탄하게 조여 차체가 출렁이지 않게 꽉 잡아주는 방식이다. 덕분에 거친 도로를 달릴 때도 차 안으로 진동이 거의 들어오지 않아 승용차처럼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2열 공간 역시 동급 최초로 리클라이닝 시트(등받이 각도 22도~30도 조절 가능)가 적용됐고, 시트 하단의 29ℓ 대용량 트레이 등을 갖추어 패밀리카로서의 높은 활용성을 보여주었다.  

산악 오프로드 코스에 접어들자 X-Pro 전용 기능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암반 지형에 특화된 '락(Rock) 모드'가 강력한 트랙션 제어로 노면을 움켜쥐었고, '그라운드 뷰 모니터'가 전방 하부 노면을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해 주어 돌부리와 웅덩이를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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