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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1분기 출산율 0.88명·· '7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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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엔데믹 혼인 기저효과 속 '자연감소' 불씨는 여전

출생률 반등에 아동용품 매출도 급등. 연합뉴스 출생률 반등에 아동용품 매출도 급등. 연합뉴스 
올해 1분기 부산 지역의 합계출산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미뤄졌던 혼인 수요가 본격적인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결과다. 그러나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절대적 출산율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 기조는 여전히 지역 소멸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이번 반등을 완전한 추세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0.76명에서 0.88명으로…15년 만의 '최대 폭' 반등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6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부산의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2019년 1분기(0.91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최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1분기(0.76명)와 비교하면 1년 새 0.12명이 급증했다. 이 같은 상승 폭은 2010년 4분기(+0.20명) 이후 약 15년 만에 최대치다.

출생아 수 자체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출생아 수는 133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1% 증가, 4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1분기 누계 출생아 수도 41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부산의 1분기 출생아 수가 4000명을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4131명) 이후 6년 만이다. 이 같은 흐름은 경남(16.8%)과 울산(11.5%)도 증가해 동남권 전반의 출생 흐름 개선과도 궤를 같이한다.

주축은 '30대 초반 인구 유입'과 '결혼 지연 해소'

이 같은 지표 개선의 일등 공신은 결혼 적령기 인구의 증가와 엔데믹 효과다. 국가통계포털(KOSIS)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부산의 30~34세 주민등록인구는 61만 2447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3명 늘었다. 데이터처는 "결혼 적령기인 30대 초반 인구가 소폭 늘어난 구조적 요인에 더해,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혼인 수요가 엔데믹 전환 이후 대거 유입되면서 출생 지표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만한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부산의 인구 성적표는 여전히 낙제점을 겨우 면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부산의 합계출산율(0.88명)은 전국 평균인 0.95명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서도 서울(0.77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16위)에 머물렀다. 구조적인 저출생 흐름이 '개선'되고는 있으나,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만큼의 '절대적 수치'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더 큰 문제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 자연감소'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는 점이다. 1분기 부산 사망자 수는 700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1분기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889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가 다소 줄어들면서 자연감소 폭은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태어나는 아이보다 숨지는 인구가 배 가까이 많다. 특히 지난 3월 한 달간 부산의 자연감소 인구는 971명으로, 전국 8대 특별·광역시 중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인구 유출 둔화는 긍정적… '지속 가능한 정착' 과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고질적인 문제였던 '청년층 인구 유출'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부산의 인구 순유출 규모는 1040명으로 지난해 4월(1822명)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순유출(2548명)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5196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번 1분기 통계는 부산이 최악의 인구 절벽 앞에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엔데믹에 따른 혼인 기저효과는 착시를 일으키는 단기적 요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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