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강승호가 29일 삼성과 원정에서 9회초 역전 결승 만루 홈런을 날린 뒤 삼성 좌완 배찬승이 낙담한 가운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이 거짓말 같은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4연승과 함께 단독 1위 질주를 눈앞에 뒀던 삼성의 홈 구장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두산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서 9-7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마지막 9회초 강승호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 등으로 무려 6점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당초 이날 경기는 삼성의 낙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고, 4회말에는 강민호의 2점 홈런(시즌 3호), 김지찬과 구자욱의 2루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5점 빅 이닝을 만들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회초 다즈 카메론에게 3점 홈런(시즌 8호)을 맞았지만 6회까지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펼쳤다. 8회말 전병우가 좌월 1점 홈런(4호)을 날려 원태인은 시즌 3승째(3패)를 눈앞에 뒀다.
9회초 삼성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했다. 5월 김재윤은 1승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74로 맹활약해 두산이 뒤집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두산은 포기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시동을 걸었고, 카메론과 김인태가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를 자초한 김재윤을 강판시켰다. 박찬호가 바뀐 좌완 배찬승에게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만회했다.
만루 홈런을 날리는 강승호. 두산 베어스 이후 강승호가 드라마를 썼다. 배찬승의 시속 136km 슬라이더가 복판으로 몰리자 통렬한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8-7 역전을 만든 짜릿한 한 방이었다. 2사에서는 정수빈은 바뀐 우완 장찬희를 우월 1점 홈런으로 두들겨 쐐기를 박았다.
8회 대타로 나선 강승호는 2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은 24승 27패 1무로 6위를 지켰다.
삼성은 뼈아픈 역전패로 4연승이 무산됐다. 1위는 지켰지만 이날 KIA와 잠실 홈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둔 2위 LG와 승차가 없어졌다.
한화 허인서가 29일 SSG와 홈 경기에서 4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한화 이글스
SSG도 충격의 패배를 안으며 구단 최장 연패 위기에 놓였다. SSG는 한화와 대전 원정에서 3-4로 지면서 10연패를 당했다. 신세계그룹이 야구단을 인수한 2021년 이후 최장이던 8연패를 이미 넘어선 가운데 전신 SK 시절 최장인 11연패에도 불과 1경기 차로 다가섰다.
한화는 5회말 허인서, 6회 강백호의 2점 홈런으로 2연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는 7이닝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t는 키움과 고척 원정에서 최원준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7-1로 이겼다. 키움은 5연승 뒤 6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창원 원정에서 NC를 연장 10회 끝에 6-2로 이겼다. NC는 0-1로 뒤진 9회말 박건우의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지만 10회초 대거 5실점하며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