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제공박민지가 드디어 통산 2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마지막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면서 최종 10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9언더파를 기록한 루키 김지윤을 1타 차로 제친 짜릿한 우승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2년 만에 우승을 기록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밟았다. KLPGA 투어에서 고(故) 구옥희, 신지애에 이은 역대 세 번째 20승 달성이다. 박민지가 한 번만 더 우승하면 KLPGA 투어 최초로 21번째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역전 드라마였다.
박민지는 선두에 5타나 뒤진 상태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박민지는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면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박민지는 "혼자 연습 할 때 '우승하면 이렇게 인터뷰해야지'하고 상상하면서 웃고 놀았는데, 막상 우승을 하니까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지난 시즌 중간까지 우승으 없을 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대상 시상식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깊이 체감했다. '내년 시드를 잃고 시드순위전까지 가면 어쩌지'라는 두려움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사재인 성사재천'을 계속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그러다 문득 '너무 하늘에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는 것처럼 맡겨놓나'라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먼저 손을 뻗어 당겨와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주위에서도 '예전 전성기 때 박민지의 독기 어린 눈빛이 돌아왔다'고 할 정도로 집중력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웃었다.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유현조는 최종 7언더파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김지윤이 먼저 라운드를 끝낸 박민지를 끝까지 추격했지만, 원온이 가능한 11번 홀(파4)에서 티샷을 숲으로 보낸 실수가 뼈 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