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건설사 10곳 중 4곳 '이자도 못 낸다'…양극화 심화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분석 보고서
대형사 PF위험 완화…중견·중소업체 자금난·수주감소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 못하는 한계기업 44.2%
1분기에만 1088개 업체 폐업 신고
중소 건설사 줄폐업에 비아파트 등 공급 위축 우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강민정 기자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강민정 기자
건설수주가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중소·전문건설업체들의 경영난은 오히려 심화되면서 향후 주택 공급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박선구 경제금융연구실장은 'RICON 건설브리프' 6월호에서 건설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더해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까지 겹치면서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28.9%, 건축착공면적은 9.7% 증가했다. 그러나 건설기성(실제 공사 진행 실적)은 5.6% 감소했고 건축허가면적도 5.0% 줄어드는 등 실제 현장 생산활동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최근 수주 증가가 공사비 상승에 따른 명목금액 확대와 기저효과 영향이 큰 만큼 이를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특히 건설업계 내부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대형 건설사들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위험이 다소 완화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반면, 중견·중소 건설사는 금융조달 부담과 수주 감소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108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 증가했다. 외부감사 대상 건설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 비중은 44.2%에 달했다.

전문건설업계의 위기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다.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야 하는 구조인 데다 공사대금 지급 지연과 미수금 증가까지 겹치면서 현금흐름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 같은 건설업계 위기가 향후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착공 물량이 크게 감소한 데 이어 지방을 중심으로 중소 건설사 폐업이 늘어나고 있어 신규 주택 공급 여력이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비아파트 공급 확대와 도심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공급을 담당하는 중소·전문건설업체의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경우 공급 확대 정책의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원은 "건설산업은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위기 속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 건설사 금융지원 확대와 공사비 현실화, 하도급 생태계 개선 등을 통해 공급 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