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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논란 종결? BTS 공연 임박해 '시민 홈스테이'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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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숙박요금 논란에 시민 참여형 홈스테이 추진
공정숙박 챌린지 확산으로 숙박요금 하향 안정세
공연 앞두고 뒤늦은 대처…근본적 해결책 마련 시급

지난 2022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빅히트뮤직 제공지난 2022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BTS 콘서트. 빅히트뮤직 제공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바가지 숙박요금에 대한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시민들의 집을 직접 구하러 나섰다.

공정숙박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와 동시에 공연에 임박해 내놓은 사후약방문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시는 뭐하나?" 여론에 시민 집 구하러 나선 부산시

부산시는 오는 12일과 13일 열리는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을 앞두고 시민 참여형 공유숙박 모델인 '부산시민 홈스테이(가칭 부산 갈매기 둥지 스테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시민 홈스테이는 기존의 공정숙박 챌린지와 결이 다르다. 시가 직접 시민들의 주거 공간을 숙박 인프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시는 국내 유일의 내외국인 합법 공유숙박 규제특례 플랫폼 위홈(Wehome)과 기술 협력을 맺어 정부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했다. 내국인 투숙의 법적 제약을 해소해 외국인 관광객도 시민 가정에서 묵을 수 있도록 했다.

운영 기간은 공연 당일부터 2박 3일간이다. 신청은 전용 사이트 또는 비짓코리아 내 전용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지난 2022년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팬들이 줄을 서 있다. 정혜린 기자지난 2022년 BTS 부산콘서트가 열린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앞에 팬들이 줄을 서 있다. 정혜린 기자
숙박은 무상으로 제공되지만 허수 예약과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 단계에서 5만원의 이행보증금을 받는다. 이 보증금은 체크인 시 '부산관광상품카드(5만원권)'로 전액 환급된다.

환급된 상품권은 부산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쓸 수 있어 지역 소상공인 매출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호스트로 나선 시민들이 안심하고 게스트를 맞이할 수 있도록 예산 범위 내에서 대인·대물 배상책임 보증보험료도 지원할 계획이다.

사찰·교회·은행까지 팔 걷었다…공정숙박 챌린지 확산

앞서, 시는 범어사를 시작으로 '공정숙박 챌린지'를 이어왔다. 기독교계를 비롯해 부산은행연수원, 부산체육고등학교, 삼성해운대연수원, 부산광역시인재개발원 등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잇따라 동참했다.

현재 공공숙박시설 수용 규모는 모두 1400여 명에 달한다.

시장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케이케이데이(KKday)에 따르면 지난 4월 최고 100만원을 웃돌던 부산 숙박요금은 5월 말 현재 5성급 호텔을 제외하고 대부분 50만원 이하 수준에서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집계에서도 29일 기준 부산 16개 권역에서 공연 기간 1박 30만원 미만 객실을 보유한 숙박업소가 180여 곳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김봉철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자체 행정 지원, 규제 샌드박스 기술력이 결합한 혁신적인 상생형 거버넌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부산시청.  부산시 제공부산시청. 부산시 제공

"공연 코앞인데 이제야"…뒷북 대응 비판도

다만, 이번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BTS 부산 공연 일정은 이미 수개월 전에 확정됐고, 숙박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것도 최근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연을 불과 열흘 가량 앞둔 시점에서 신청부터 매칭, 숙소 배정까지 플랫폼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수혜 관광객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렇다 할 유인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선의에 기댄 채 방을 확보하려는 구상 역시 현실성과는 별개로 시의 조급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 것과 같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상시적인 숙박 관리 체계를 구축해 도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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