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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또 시사한 신현송…"통화정책 조정 장애물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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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 굉장히 강력"…"유가 충격에 민감하지만 유럽과 달라"
"명목 GDP 성장률 아주 높을 것…가계부채·공공부채 비율에 유익"
"주택가격·가계부채·환율 모두 같은 방향 가리켜"
"많은 운신 폭으로 통화정책 운용 가능"…한은 국제콘퍼런스 정책대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별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고,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신 총재는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 진행한 대담에서 한국은 유로 지역과 비슷하게 에너지 가격 충격에 민감하다면서도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3.6%,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2.3% 각각 늘어났다며 최근 성장세를 언급했다. 
 
그는 "보통 유가가 상승하면 교역 조건이 불리해져 GDI 성장세가 GDP보다 둔화하는데,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반도체 수출이 상쇄했다"며 "성장과 관련한 그림에서 한국과 유럽이 상당히 다르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는 강하고, 산출 갭(실질 GDP와 잠재 GDP의 차이)이 플러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따라서 저희는 훨씬 많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아주 강력한 반도체 수치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명목 GDP 수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그러면서 "명목 GDP 성장률이 아주 높을 것으로 보이고, 이렇게 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나 공공부채 비율에도 상당히 유익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슈나벨 이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던 2022년과 달리 이번에는 국가마다 영향이 다른데 이는 인공지능(AI) 붐이 세계적으로 수요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계적으로 높아질 것"이라며 "유로 지역에서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상품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경로와 관련해선 "저희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회의 때마다 들어오는 데이터를 토대로 판단한다"면서 "유로 지역 인플레이션이 두 자릿수로 대폭 상승하진 않을 것이고 정책 대응도 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스테이블코인은 지급결제 영역에서 효율성 개선을 약속하지만, 효율성은 기반이 되는 기술에서 비롯된다"며 "중앙은행의 올바른 대응은 기술 혁신에 발맞추고 민간 혁신이 번창할 수 있는 틀을 정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예금 같은 새로운 형태의 민간 화폐가 법정 화폐와 상호 보완하도록 유도하면서, 최종 결제 자산으로서 법정 화폐가 가지는 핵심적 앵커 역할을 사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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