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투표지 부족'에 멈춰선 장동혁 책임론…쇄신 시계 꼬였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국힘, 당분간 선관위 대응 총력
선관위 사태에 밀린 장동혁 책임론
"장동혁 때문에 어렵다" 영남도 불만
비대위·전대 셈법까지 복잡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브리핑을 마치고 이동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 '참패' 전망이 나왔지만, 지도부 책임론을 정면으로 다루기도 전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라는 돌발 변수에 휩쓸리게 됐다.

당초 장동혁 대표 사퇴론이 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장은 현 지도부 중심으로 선관위를 압박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선관위 사태에 장동혁 책임론 '일시 정지'

4일 오후 예정된 국민의힘 의원총회 안건은 선관위 사태 대응이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논의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당내 시선은 일단 개표 중단 요구와 선거무효 소송 검토 쪽으로 옮겨붙은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전날 KBS·MBC·SBS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만 해도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더불어민주당이 11곳, 국민의힘은 1곳에서만 승리가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장 대표는 개표상황실 입장 1시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떴다.

분위기가 바뀐 건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지면서다. 장 대표는 밤늦게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과 면담했고, 개표 중단과 재선거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전국 개표 참관인 철수와 선거무효소송까지 거론하며 선관위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선관위 대응이 당장 지도부 책임론을 누르는 효과를 내는 분위기다. 당분간 선관위 대응에 당력이 집중되면서 지도부 거취 논의 역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장동혁 때문에 투표 안 한다"…'보수 텃밭'서도 쌓인 불만

물론, 선관위 사태가 장 대표 책임론 자체를 지운 것은 아니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장 대표 체제로는 중도층 확장이 어렵다는 불만이 누적돼 왔다.

당내 구주류로 분류되는 한 경남 지역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에 나가면 후보들이 장동혁 대표 때문에 선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며 "어르신들이 '장동혁 때문에 투표 안 한다'는 거다. 지금 후보들이 전부 고통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러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며 "한동훈이든 이준석이든 유승민이든 다 들어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서 한 6개월 정도 당을 정리하고, 그다음 새롭게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지방선거 패배를 계기로 당이 쇄신하지 못하면 다음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이 걸린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도 통화에서 "서울·부산이 넘어가면 장동혁 대표 체제로는 유지가 안 된다"며 "차기 전당대회는 총선 공천권하고 관련된 지도부라는 생각에 어마무시하게 과열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쇄신 논의는 밀리고, 전대 셈법은 복잡해졌다

문제는 선관위 사태가 잦아든 뒤다. 선거 패배 책임론, 장 대표 거취와 비대위 전환, 차기 원내대표 선거, 한동훈 전 대표 복당 문제까지 한꺼번에 터질 수 있다.

당내에서는 장 대표가 사퇴하더라도 곧장 전당대회 개최로 가기보다 비대위나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를 거쳐 시간을 버는 방안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장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아직 1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당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당내에선 관리형 비대위를 거쳐 연말이나 내년 초 전당대회를 여는 시나리오를 많이 본다"며 "그때 선출되는 당대표는 사실상 다음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는 지도부가 되는 만큼 경쟁도 훨씬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오는 15일 임기가 끝나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구주류 친윤계에선 정점식 의원을, 친한계를 포함한 비당권파에서는 김도읍 의원을 각각 밀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 전환 여부와 차기 지도체제 논의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세력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