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총회 본부. 연합뉴스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5일 '신천지 2인자'로 불렸던 고동안 전 총무를 세 번째로 소환했다.
합수본은 이날 오전 10시쯤 고 전 총무를 업무상 횡령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고 전 총무는 2017년부터 교단 재정을 관리하며 이만희 교주의 법무 비용·홍보비 명목으로 신도들에게 113억원 이상을 거둔 뒤 용처를 달리하거나 일부를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합수본은 고 전 총무가 신천지와 정치권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내부 증언을 토대로, 해당 자금이 정치 후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교주의 최측근이었던 고 전 총무는 2021년 20대 대선과 2024년 22대 총선을 전후해 신천지 신도들의 국민의힘 책임당원 집단 가입을 주도했다고 지목된 인물이기도 하다. 고 전 총무는 2024년 횡령 의혹으로 신천지에서 제명됐다.
합수본은 지난달 고 전 총무를 정당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해 이 교주의 지시로 집단 입당이 이뤄졌는지를 추궁했다. 전날에는 이 교주를 직접 불러 약 7시간 동안 조사했다.
의혹의 정점인 이 교주 대면 조사에 이어 고 전 총무의 횡령 의혹 수사까지 속도를 내면서, 합수본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