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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송언석, 원내대표직 사퇴…"더 낮은 자세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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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관련 "최소한의 기반 마련"

"지난 1년간 가슴에 남은 감정은 비굴함"
黨 의원들 향해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임기를 열흘 남긴 5일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우리 당에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광역단체장 대부분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장동혁 당대표보다 먼저 거취를 결단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선거는 현명한 국민들의 위대한 승리"라면서 이같이 사의를 밝혔다.
 
그는 "(국민들은) 어느 한 정당이나 정파에 일방적으로 힘을 몰아주지 않았고,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주셨다"며 "동시에 우리 국민의힘에도 더욱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혁신하면서 국민 속으로 다시 들어가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내주셨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해서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 직후 취임해 보낸 1년을 회고하며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고도 했다.

송 원내대표는 "중책을 맡은 당시 당은 굉장히 깊은 혼란 속에 있었다"며 "그 와중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은 거센 정치 공세와 아울러 특검 정국을 형성했고, 국회에선 다수의 완력으로 노란봉투법 등 수많은 악법들을 밀어붙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일을 하면서 두 단어를 가슴에 품고 일을 해 왔다. '생존'과 '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급작스러운 계엄과 탄핵, 그리고 대선 패배라는 거센 파도 속에서 당을 지켜내고 대한민국 정치의 견제와 균형을 바로 세우는 것, 그리고 다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당으로 당을 재건하는 것이 제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총장에 자리한 동료 의원들을 바라보며 "국민과 당원들께서 어려운 시기에 우리 당을 끝까지 지켜주셔서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며 "덕분에 우리는 생존할 수 있었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다만 "저의 역량이 부족해 당의 재건이라는 과제는 아직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그 과제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이어가야 할 몫"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했던 민주당 지도부와의 원내 협상과 관련, "지나온 1년을 정리하며 가슴 속에 들어 있는 감정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비굴함'"이라며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양쪽에서 잣대를 공정하게 들이대야 협상이 되는데 한 번도 정상적 잣대로 지내온 적이 없었다"면서, 마지막으로 "우리 의원님들, 한 가지만 명심하자. 다음 총선 꼭 이깁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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