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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민 만루포+최원준 3안타' KT, SSG 4연승 저지하고 2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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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홈런 터뜨린 허경민. KT 위즈만루 홈런 터뜨린 허경민. KT 위즈
프로야구 KT 위즈가 허경민의 극적인 결승 만루 홈런과 리드오프 최원준의 맹타를 앞세워 SSG 랜더스의 4연승 질주를 저지했다.

KT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34승 1무 23패를 기록한 KT는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상위권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13연패 사슬을 끊고 3연승으로 반등을 노리던 SSG는 경기 후반 매서운 추격 투혼을 발휘하고도 상승세가 꺾이며 시즌 32패(25승 1무)째를 안았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허경민이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은 SSG 투수 이로운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작렬했다.

앞선 6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아쉬움을 단번에 씻어내는 짜릿한 한 방이었다. 본인의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자, 2024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를 떠나 KT로 둥지를 튼 이후 처음으로 맛본 손맛이다. 허경민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66번째 통산 700타점 고지까지 동시에 밟으며 기쁨을 더했다.

기선 제압은 KT의 몫이었다. KT는 2회초 2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장타성 타구가 SSG 우익수 최준우의 호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으나, 3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2사 1, 3루 상황에서 김상수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먼저 앞서 나갔다.

기세를 잡은 KT는 4회초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권동진이 홈을 밟아 추가점을 냈다. 이어 6회초 2사 만루에서는 샘 힐리어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며 3-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최원준. KT 위즈최원준. KT 위즈
KT 선발 투수 배제성도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배제성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 비록 이어 등판한 불펜진의 방화로 동점을 허용하면서, 지난해 7월 24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1년 만에 노리던 선발승은 아쉽게 무산됐으나 팀 승리의 든든한 주춧돌이 됐다.

5회까지 찬스마다 침묵하던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SSG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전의산이 KT 한승주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하고 지난 2일 합류한 전의산은 복귀 5번째 경기 만에 마수걸이 아치를 그리며 예리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흐름을 탄 SSG는 7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 역전 기회에서 전의산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위기를 넘긴 KT가 8회초 허경민의 만루포로 승부의 무게추를 완전히 무너뜨리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KT의 리드오프 최원준은 이날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 0.388, 안타 92개로 이 부문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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