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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는 서점가서 소설 샀다"…상반기 도서시장 '텍스트힙'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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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 '프로젝트 헤일메리'
소설 판매 19.3%↑…오프라인 구매 1위 '자몽살구클럽'


2026년 상반기 도서 시장은 소설이 주도했다.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가운데 8종이 소설이었고, 20대 독자들은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소설을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8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도서 판매 동향 분석에 따르면, 소설 분야 판매권수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전체 단행본 판매에서 소설이 차지하는 비중도 10.6%로, 상반기 국내도서 10권 중 1권은 소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차지했다. 이어 스즈키 유이의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 양귀자의 '모순', 김애란의 '안녕이라 그랬어',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조현선의 '나의 완벽한 장례식'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202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교보문고 제공2026년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교보문고 제공소설 분야 오프라인·온라인 이용 구매 회원수 비중. 교보문고 제공소설 분야 오프라인·온라인 이용 구매 회원수 비중. 교보문고 제공교보문고는 소설 강세의 배경으로 '텍스트힙' 흐름을 꼽았다. 짧은 영상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반면, 깊은 몰입과 상상력을 제공하는 서사를 찾는 독자가 늘면서 소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대 독자의 오프라인 소설 구매가 눈에 띄었다. 20대가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도서 분야 가운데 소설 비중은 23.3%로 가장 높았다. 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는 한로로의 '자몽살구클럽'이 1위를 기록했다. 아티스트 팬덤이 소설 구매로 이어진 사례로 풀이된다.

출판계 팬덤의 영향도 커졌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영화화와 유튜버 추천 효과가 맞물리며 상반기 1위에 올랐고,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는 이동진 평론가 추천 이후 판매가 크게 늘었다. 민음사TV를 통해 소개된 '싯다르타'도 종합 6위에 오르며 세계문학전집의 역주행 흐름을 보여줬다.

만화 분야도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만화 분야 판매는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10대 구매가 91.0% 늘며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과거처럼 소수 대형 IP에 판매가 집중되기보다 다양한 작품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취향 소비' 경향이 뚜렷해졌다.


주요 분야 5년 월별 평균 판매권수 대비 신장률. 교보문고 제공주요 분야 5년 월별 평균 판매권수 대비 신장률. 교보문고 제공하반기에도 소설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최진영, 황정은, 편혜영, 은희경, 배수아 등 국내 작가들의 신작 출간이 예정돼 있고, 위화와 베르나르 베르베르, 무라카미 하루키 등 해외 작가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소설에 이어 인문과 경제경영 분야도 하반기 주요 흐름으로 꼽혔다. 소설 구매 독자들의 교차 구매 분야에서는 인문, 시·에세이, 경제경영이 상위권에 올랐다. 경제경영 분야는 상반기 판매가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주식·증권 분야 판매량은 88.1% 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교보문고는 상반기 도서 시장에 대해 "젊은 독자층의 유입과 팬덤 기반 독서, 미디어 콘텐츠 영향력이 맞물리며 소설 중심의 흐름이 강화됐다"며 "하반기에는 소설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문, 경제경영, 만화 분야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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